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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역 노숙 '실종' 지적장애인, 7개월 만에 가족 품으로

등록 2025.04.18 06:00:00수정 2025.04.18 07:3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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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순찰 중 발견…교회 무료 배식으로 생활

지난해 9월, 차량 주차 도중 갑작스럽게 실종

[서울=뉴시스] 경찰 로고. (사진=뉴시스DB) 2025.02.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경찰 로고. (사진=뉴시스DB) 2025.02.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조성하 기자 = 7개월간 실종돼 지하철역에서 노숙 생활을 해온 중증 지적장애인이 경찰의 순찰 중 발견돼 가족의 품으로 돌아갔다.

18일 서울경찰청 기동순찰대는 지난 5일 오후 3시께 서울 강남역 지하상가에서 노숙 중인 것으로 보이는 남성을 발견, 신원 조회를 통해 30대 지적장애인 김모씨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김씨는 지난해 9월 실종 신고가 접수된 인물로, 경찰은 "노숙인처럼 보이는 사람이 매일 같은 장소에 머물고 있다"는 시민 제보를 받고 현장에 출동했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발견 당시 적대적 반응을 보이며 자리를 피했으나, 인근 교회에서 제공하는 무료 배식으로 생활해왔다고 밝히며 귀가 의사를 내비쳤다.

경찰이 '실종아동찾기 프로파일링' 시스템을 통해 확인된 김씨의 동생에게 연락한 결과, 김씨는 초등학교 저학년 수준의 지적장애를 앓고 있었으며 지난해 9월 차량 주차 중 갑작스럽게 사라졌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보호자 도착까지 약 1시간 동안 김씨를 안전하게 보호한 뒤 가족에게 인계했다.

보호자 역시 김씨가 혹시라도 나쁜 사람들에게 이용당한 건 아닌지 걱정했다며, 경찰에 감사 인사를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기동순찰대는 지난 동절기에도 서울시와 다시서기지원센터, 관할 구청·보건소 등과 협력해 노숙인 37명에게 ▲지원센터 입소 ▲고시원 입소비 지원 ▲긴급 방한용품을 지원 등의 활동을 벌였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앞으로도 범죄취약지역 도보 순찰과 주민접촉을 통해 지역사회 문제해결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creat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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