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언론 "트럼프, 관세 협상서 '미일 안보 불공평' 불만 표출"
"日, 연간 평균 2조1천억원 주일미군 주둔비 합의 설명"
![[워싱턴=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6일(현지 시간) 미일 간 첫 관세 협상을 위해 방미한 일본 협상단에 주일미군 주둔비 분담 문제 등 미일 안보 체제에 대한 불만을 표출했다고 아사히신문이 보도했다. 사진은 트럼프 대통령이 14일(현지 시간) 백악관에서 나입 부켈레 엘살바도르 대통령과 회담하기 앞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는 모습. 2025.04.15.](https://img1.newsis.com/2025/04/15/NISI20250415_0000259254_web.jpg?rnd=20250415022744)
[워싱턴=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6일(현지 시간) 미일 간 첫 관세 협상을 위해 방미한 일본 협상단에 주일미군 주둔비 분담 문제 등 미일 안보 체제에 대한 불만을 표출했다고 아사히신문이 보도했다. 사진은 트럼프 대통령이 14일(현지 시간) 백악관에서 나입 부켈레 엘살바도르 대통령과 회담하기 앞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는 모습. 2025.04.15.
[서울=뉴시스]임철휘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6일(현지 시간) 미일 간 첫 관세 협상을 위해 방미한 일본 협상단에 주일미군 주둔비 분담 문제 등 미일 안보 체제에 대한 불만을 표출했다고 아사히신문이 보도했다.
아사히 신문은 이날 복수의 일본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은 아카자와 경제재생상과의 면담에서 주일미군 주둔비 분담 방식과 관련해 미국만이 일본 방위를 위한 의무를 지고 있는 현 상황은 '불공평하다'는 기존의 주장을 되풀이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간 미일 안보조약이 불공평하다며 일본의 방위비 부담을 지속적으로 문제 삼아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지난 10일에도 미국이 일본을 방어하기 위해 수천억 달러(수백조원)를 쓰고 있지만 일본은 아무것도 지불하지 않는다며 미일 안보조약이 불공평하다고 지적한 바 있다.
그는 이날 아카자와 경제재생상과 면담 직전에도 트루스소셜을 통해 "일본은 오늘 관세, 군사지원 비용, 그리고 '무역 공정성'을 협상하기 위해 (미국에) 온다"며 방위비 문제를 주요 의제로 삼겠다고 시사했다.
이 같은 미국 측 주장에 대해 아카자와 경제재생상은 일본이 2022~2026년까지 연간 평균 약 2110억엔(약 2조1000억원)의 주일미군 주둔비를 부담하기로 합의한 사실 등을 설명했다고 한다.
이번 미일 관세 협상은 이날 워싱턴DC에서 열렸다.
아카자와 경제재생상은 이날 본격 협상에 들어가기 전 트럼프 대통령과 면담한 후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과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 등과 협상에 나섰다.
닛케이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과의 면담은 약 50분간, 장관급 회담은 약 75분간 진행됐다.
아카자와 경제재생상은 회담 후 기자들에게 ▲가능한 한 조속히 합의해 양국 정상이 발표할 것 ▲다음 협의를 4월 중 열기 위한 일정 조정 ▲장관급 외에도 실무급 협의 지속 등 세 가지 사항에 양측의 의견이 일치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일본이 협의의 최우선"이라고 발언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는 이날 아카자와 경제재생상의 보고를 받은 뒤 "양국 간 여전히 입장차가 있다"며 적절한 시기에 방미해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 직접 만날 계획이라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f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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