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평군 무료 통근버스, 이용 저조로 9개월 만에 중단
청주노선 이용 근로자 적어…사업 보류 결정
증평노선 배차 요구…군 "하반기 재신청 계획"
![[증평=뉴시스] 충북 증평군청 전경. (사진=증평군 제공)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5/01/02/NISI20250102_0001741740_web.jpg?rnd=20250102132100)
[증평=뉴시스] 충북 증평군청 전경. (사진=증평군 제공)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증평=뉴시스] 안성수 기자 = 충북 증평군 산업단지 근로자들에게 지원됐던 무료 통근버스가 이용률 저조로 운영 9개월 만에 중단된 것으로 드러났다.
20일 증평군 등에 따르면 충북도의 '산업단지 중소기업 출퇴근 지원사업'으로 군 산단 근로자에게 제공돼 온 무료 통근버스가 지난해 12월을 끝으로 운행 종료됐다.
지난해 3월부터 청주~증평을 이동하는 45인승 2대와 증평 지역을 순환하는 25인승 1대가 지원됐으나 청주노선 일 이용률이 크게 떨어지는 문제가 발생했다.
산단 기업마다 출퇴근 시간이 다르고 통근버스 이동 시간마저 긴 탓에 일 이용자가 10명을 넘지 못했다.
고심하던 군은 결국 사업을 보류하기로 판단하고 2025년 예산안에 해당 사업비를 반영하지 않았다.
사업이 중단되자 통근버스 이용자들의 반발이 나오고 있다. 현재 증평 일반·2일반산업단지 입주기업협의회는 증평 구간 통근버스 운행을 군에 요구 중이다.
협의회 관계자는 "증평을 순환하는 통근버스 이용을 원하는 근로자가 적지 않다"며 "증평 구간에 한해서라도 노선 배차를 해주면 좋겠다"고 호소했다.
군은 통근버스 수요 조사를 벌여 올해 하반기 추가경정예산안에 해당 사업을 재신청할 계획이다.
군 관계자는 "청주 노선을 없애고 증평 노선 배차를 늘리는 방안을 고심 중"이라며 "2차 추경에 예산을 꼭 확보해 하반기에는 사업을 재시행하겠다"고 말했다.
이 사업은 대중교통이 열악한 산단의 근로자들을 위해 도와 시·군에서 절반씩 예산을 부담해 통근 전세버스 임차비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민선 8기 공약으로 지난 2023년 청주시, 충주시, 진천군, 괴산군을 대상으로 처음 시행됐다. 증평군은 지난해부터 참여했다.
급여가 상대적으로 낮고, 차량이 없는 50대 중·후반 여성 근로자를 중심으로 호응을 얻었다.
◎공감언론 뉴시스 hugah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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