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美회담 앞두고 러와 밀착…최고지도자 서한 전달
핵 문제 및 우크라 분쟁, 중동 정세 등 논의
![[모스크바=AP/뉴시스]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7일(현지 시간) 크렘린궁에서 자국을 방문 중인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을 만나고 있다. 2025.04.18.](https://img1.newsis.com/2025/04/18/NISI20250418_0000265702_web.jpg?rnd=20250418024537)
[모스크바=AP/뉴시스]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7일(현지 시간) 크렘린궁에서 자국을 방문 중인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을 만나고 있다. 2025.04.18.
AP와 타스통신 등에 따르면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은 17일(현지 시간) 모스크바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접견했다.
푸틴 대통령은 악수로 아라그치 장관을 반겼고, 나머지 이란 대표단과도 손을 맞잡으며 환영을 표했다. 공개된 회담 영상은 화기애애한 분위기다.
아라그치 장관은 이 자리에서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의 서한을 푸틴 대통령에게 전달했다. 그는 해당 서한이 "중요한 최근의 세계 현안"을 다뤘다고 전했다.
이날 접견 및 서한 전달은 오는 19일 미국과 이란 간 로마 회담을 앞두고 이뤄졌다. 미국과 이란은 지난 12일 오만 무스카트에서 간접 회담을 진행한 바 있다.
1기 행정부 시절 이란 핵협상(JCPOA·포괄적 공동행동계획)을 탈퇴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과 신규 핵 합의 체결을 모색 중이다.
특히 이란이 핵무기를 보유해서는 안 된다며 핵시설 공습 가능성을 지속 시사해 왔다. 이런 상황에서 2차 회담을 앞두고 이란이 러시아와 접촉면을 넓힌 것이다.
타스통신은 "아라그치 외무장관은 이날 푸틴 대통령과의 회담에서 러시아와의 양자 관계를 모든 급에서 확대·강화하려는 이란 측의 의지를 강조했다"라고 전했다.
이란 외무부는 이날 회담의 주요 의제가 핵 문제를 비롯해 우크라이나 분쟁, 중동 상황 등이었다고 설명했다.
아라그치 장관은 18일까지 모스크바에 머물며, 이 기간 카운터파트인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과도 회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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