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즈비언 축구선수, 상대 '사타구니' 만져서 2경기 출장정지 징계
FC바르셀로나 소속 '마피 레온'
![[서울=뉴시스] 마피 레온과 다니엘라 카라카스의 논란의 장면.(사진=엑스 옛 트위터 갈무리)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5/04/18/NISI20250418_0001821734_web.jpg?rnd=20250418163423)
[서울=뉴시스] 마피 레온과 다니엘라 카라카스의 논란의 장면.(사진=엑스 옛 트위터 갈무리)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홍주석 인턴 기자 = 스페인 여자축구에서 경기 중 한 선수가 상대 선수의 사타구니를 만진 혐의로 2경기 출장 정지 징계를 받았다.
17일(현지시간) 미국 CNN에 따르면 스페인 여자축구 FC바르셀로나 소속 수비수 마피 레온이 상대 선수의 사타구니 부위를 만진 혐의로 2경기 출장 정지 징계를 받았다.
스페인 여자 축구 최상위 리그인 리가 F는 CNN에 보낸 성명을 통해 "마피 레온은 스페인왕립축구연맹(RFEF) 경기 위원회로부터 2경기 출장 정지 징계를 받았다"고 밝혔다.
또 리가 F는 "이 문제에 대해 더 이상 성명을 발표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이 사건은 지난 2월 9일 바르셀로나를 연고로 둔 라이벌 팀 FC바르셀로나와 에스파뇰의 리가 F 경기에서 발생했다.
![[서울=뉴시스] 마피 레온은 바르셀로나 소속으로 약 250번의 리그 경기에 출전했으며, 그중 일부는 주장으로 활약했다. (사진= BBC ) 2025.02.11.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5/02/11/NISI20250211_0001767400_web.jpg?rnd=20250211112206)
[서울=뉴시스] 마피 레온은 바르셀로나 소속으로 약 250번의 리그 경기에 출전했으며, 그중 일부는 주장으로 활약했다. (사진= BBC ) 2025.02.11.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당시 바르셀로나의 스페인 국가대표 수비수 마피 레온과 에스파뇰의 콜롬비아 국가대표 수비수 다니엘라 카라카스가 전반 15분 바르셀로나가 세트피스 공격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경합했다.
한 차례 몸싸움을 한 뒤 레온이 카라카스의 사타구니 부위에 손을 대는 듯한 장면이 중계 영상을 통해 공개됐다. 이후 해당 영상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퍼져나갔으며 카라카스를 모욕하는 듯한 조롱성 게시물도 곳곳에 게재됐다.
에스파뇰 구단은 이에 성명을 내며 "(레온의 행위는) 우리가 용납할 수 없는 행동이며, 묵과해서도 안 되는 일"이라고 일축했다.
레온은 2018년 커밍아웃한 레즈비언이다. 논란이 불거지자, 당사자 레온 역시 성명을 내고 잘못을 전면 부인했다.
그는 "영상에서 볼 수 있듯이 카라카스가 먼저 나에게 접촉했고, 난 이에 대한 반응으로 '왜 그래?'라고 말하며 다리를 만졌을 뿐이다. 내 행동은 경기의 일부였다"고 해명했다.
이어 "카라카스의 은밀한 부위에 닿은 적이 없고, 이를 의도한 적도 없다"며 "카라카스가 SNS에서 당하는 괴롭힘은 나와 아무런 관련이 없으며, 그녀를 진심으로 응원한다"고 작성한 바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juseok@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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