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텔레그램 개발팀이 만든 코인 '톤코인'[알트코인 열전]

등록 2025.04.21 08:00:00수정 2025.04.21 08:4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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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C 반발로 텔레그램 개발서 물러나

메신저 기반으로 확장성 대폭 높여

톤(TON). (사진=톤 홈페이지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톤(TON). (사진=톤 홈페이지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주동일 기자 = 가상자산 업계에선 '보안성'과 '확장성'을 큰 강점으로 꼽습니다. 대부분의 코인은 블록체인 생태계 안에서 결제와 투표 등에 사용되는 '유틸리티 코인'으로 만들어졌고, 해당 블록체인 생태계가 여러 분야에서 '안전'하면서도 '빠르게 성장'할 수 있다면 해당 코인을 구매하려는 이들도 많아지기 때문입니다.

대형 메신저 운영사에서 발행한 코인들이 등장과 함께 큰 관심을 받는 것도 이 때문입니다. 대형 메신저 운영사들은 개인정보 보호를 위해 어느 정도 보안 능력을 갖춘 데다가, 다양한 이용자를 바탕으로 광고와 커머스 사업 등을 운영하고 있어 확장성도 높습니다.



톤코인(TON)은 높은 보안성으로 유명세를 넘어 악명까지 떨친 글로벌 메신저 '텔레그램' 팀이 만든 블록체인 네트워크 '톤(TON·The Open Network)'의 유틸리티 코인입니다.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에 따르면 톤코인은 2019년 11월 15일 최초 발행돼 현재 코인마켓캡 기준 시가총액 14위에 올라와 있습니다. 운영사인 톤 재단(The Open Network Foundation)은 스위스에 위치해 있습니다.

프로젝트는 탈중앙화 개방형 인터넷 플랫폼으로 톤 블록체인(톤), 톤 도메인 네임 서비스, 톤 스토리지, 톤 사이트 등으로 구성됐습니다. 이 중에서도 톤은 핵심 프로토콜로 톤의 기반 인프라들을 연결하고 폭넓은 생태계를 형성하는 역할을 합니다.



메인넷은 지분증명(PoS) 알고리즘을 바탕으로 구성됐습니다. 메인넷에선 톤코인을 거래처리 수수료 납부, 결제 수단 등으로 활용할 수 있습니다. 스테이킹을 통해 네트워크 보안에도 기여할 수 있습니다.

톤은 텔레그램을 세운 '두로프 형제(파벨 두로프·니콜라이 두로프)'의 주도로 2018년 개발이 시작됐습니다.

초창기엔 텔레그램이 발행한 가상자산 그램(GRAM)을 통합해 이용자들이 메신저로 거래를 하고 다양한 애플리케이션(디앱)에 접근할 수 있도록 돕는데 사용하기 위해 개발됐습니다.

하지만 2020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인 SEC가 텔레그램의 자체 가상자산인 그램을 발행하지 못하도록 하면서, 텔레그램이 톤 개발에서 손을 떼게 됐습니다. 이때부터 톤은 리브랜딩을 거쳐 개발자 등으로 구성된 오픈 소스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텔레그램과의 연이 끊어진 건 아닙니다. 지금도 톤은 텔레그램의 월렛을 통해 이용할 수 있습니다. 텔레그램 앱을 받은 뒤 월렛 탭으로 톤 전송 서비스 등을 이용할 수 있는 것입니다.

지난 1월엔 '텔레그램 미니앱' 개발에 사용할 수 있는 유일한 블록체인 인프라로 톤을 지정하고, 결제 수단으로 톤코인만 독점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미니앱이란 개발자들이 자유롭게 만들 수 있는 앱으로, 텔레그램 환경 안에서 구동돼 접근성을 높인 것이 특징입니다.

3월엔 불법 행위 방조 혐의로 프랑스에서 체포됐던 파벨 두로프가 당국의 허가를 받아 두바이로 출국했다는 이유로 톤코인의 가격이 급등하기도 했습니다.

한편 톤 재단은 3월 글로벌 벤처캐피털들로부터 4억달러에 달하는 투자를 유치하는 등 지금도 성장 가능성을 인정받고 있습니다.


◎공감언론 뉴시스 jdi@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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