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안양 19일 ‘1호선 더비’…구단주 신경전도 '후끈'(종합)
이재준 수원FC "패배 구단주, 승리 구단주 유니폼 착용" 제안
최대호 FC안양 "이번엔 보라 유니폼 꼭 챙기셔야 할 것" 응수
![[안양=뉴시스] 최대호 안양시장 페이스북 캡처.](https://img1.newsis.com/2025/04/18/NISI20250418_0001821899_web.jpg?rnd=20250418222946)
[안양=뉴시스] 최대호 안양시장 페이스북 캡처.
[안양·수원=뉴시스] 박석희 박종대 기자 = 프로축구 K리그에서 더비(우승 다툼)가 재현됐다. 지난 2015년 3월 성남FC와 수원FC 구단주인 이재명 전 성남시장과 염태영 전 수원시장의 ‘깃발 더비’에 이어 10년 만이다. 두 팀의 연고지는 수원역과 안양역 등 나란히 1호선을 품고 있어 맞대결에 대해 '1호선 더비'라는 명칭이 붙었다.
19일 오후 4시30분 안양종합운동장에서 혈투는 시작된다. 도발은 이재준 수원시장(수원FC 구단주)이 최대호 안양시장(안양 FC 구단주)에게 걸어 왔다. 이 구단주는 18일 자신의 SNS를 통해 패배팀 구단장이 승리팀 유니폼 입기를 제안했다.
이 구단주는 "존경하는 최대호 안양시장님. ‘1호선 더비’ 1차전에 제가 재미있는 공약 하나를 제안한다"며 "패배한 구단주가 승리한 구단주 유니폼을 착용하고 인증사진을 SNS에 올리는 공약을 서로 하시면 어떠십니까?”라고 적었다.
이와 함께 그는 “‘K리그1 8라운드 최고 팀 수원 FC!’가 지난 12일, 마침내 첫 승을 거뒀다"며 "김천과의 8라운드 경기에서 역전의 역전을 거듭한 끝에, 추가 시간 터진 이현용 선수의 ‘극장 결승 골’로 3:2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고 자랑 했다.
아울러 "이제부터 수원 FC의 진짜 이야기가 시작되는 가운데 내일은 'FC 안양'과의 한판 대결 '1호선 더비' 1차전이 예정됐다"고 했다. 이어 "같은 시민구단 간 자존심을 건 더비 매치이자, 수원 FC의 전환점 기회가 될 것"이라며 했다.
이와 함께 "내일 오후 4시30분 안양종합운동장에서 수원의 전사들이 '1호선 더비' 1차전에서 또 한 번의 승리를 만들어 낼 수 있도록 시민 여러분의 뜨거운 응원 부탁드린다"고 했다.
이에 최대호 안양 FC 구단주도 질세라 "이재준 시장님, 말씀은 감사하지만, 이번엔 보라 유니폼을 꼭 챙기셔야 할 겁니다. 이번 1호선 더비, 첫 승의 주인공은 FC 안양이 될 테니까요”라고 응수했다.
이어 그는 "1호선 더비! 보라가 먼저 간다. 도시는 보라를 입습니다. FC 안양이 1호선 더비의 주인공"이라고 했다.
특히 그는 “K리그1에서 처음 만나는 두 팀의 맞대결은 단순한 승부가 아니라 안양 축구의 자존심을 걸고 쓰는 새로운 역사"며 "보라는 단순한 색이 아닌, 긴 기다림과 팬들의 자부심 그리고 이 도시가 사랑해 온 축구의 이름"이라고 역설했다.
이와 함께 최 시장은 "그날, 경기장과 응원 그리고 도시 전체가 보라로 물들 것"이라며 "보라는 FC 안양이다. 보라는 안양의 상징이다. 그리고 이번 주말, 도시는 보라를 입는다"고 자신했다. 보라색은 FC 안양을 상징하는 색상이다.
아울러 그는 "그 힘이 FC 안양을 이 자리까지 끌어올렸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앞서 최 시장은 FC 안양이 2부리그에서 1부리그로 승격을 확정하자, 자기 머리를 잠시 보라색으로 물들인 바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phe@newsis.com, pjd@newsis.com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