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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전기 과잉생산으로 잉여분 처리에 골치

등록 2025.04.18 22:2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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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아르=AP/뉴시스] 자료사진으로 프랑스 중부 루아르강 건너편의 원자력 발전소 모습. 2021.10.13.

[루아르=AP/뉴시스] 자료사진으로 프랑스 중부 루아르강 건너편의 원자력 발전소 모습. 2021.10.13.

[서울=뉴시스] 김재영 기자 = 프랑스에서 전기 소비량이 생산량을 따라가지 못해 생산자들이 돈을 들여 잉여 전력 수출에 나서고 있다고 17일 매체 프랑스 인터내셔널(France Inter 프랑스 앙테르)이 전력 송전망 운영사 RTE를 인용해 전했다.

앞서 2022년 에너지 위기 때에는 RTE와 정부 당국이 국민들에게 절전을 촉구하는 '적색 경보' 를 발령했는데 상황이 완전히 역전되었다.



지난 한 해 동안 프랑스 전력사들은 국내 수요가 없는 88.3 TWh(테라와트시)를 억지로라도 수출해야 했다. 전기는 비축이 불가능하다. 1 TWh는 1조 와트시에 해당된다.

이 같이 전기가 남아도는 현상은 생산량 증가에 앞서 우선 프랑스인들이 지난 2년 동안 전기 사용량을 줄인 데서 나왔다. 프랑스 앵테르는 사람들이 '에너지 절약' 개념을 완전히 내면화한 듯하다고 말했다. 의식하지 않고 전기를 아끼고 덜 쓴다는 것이다.

또 원전이 발전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프랑스에서 재생 에너지 전기가 늘어난 탓도 있다. 태양광 발전이 정오부터 오후 4시 사이에 생산량이 많이 늘었다.



전기가 과도하게 생산된 상황이 되면 전기는 매우 빠르게 처리해야 하기 때문에 비용이 많이 든다. 나아가 공급이 수요를 초과하면 가격이 마이너스가 된다.

전기 생산업체 상당수는 전기를 팔기 위해 비용을 지불해야 하고 모든 업자들은 전력망 안에 전기를 계속 가둬두기 위해 돈을 내야 한다.

지난해 전기 생산업체들은 이로 해서 8000만 유로(1200억 원)의 손실을 본 것으로 에너지규제 위원회는 추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kj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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