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순실 "딸 3살 때 인신매매로…북에서 태어난 게 죄"

[서울=뉴시스] 손정빈 기자 = 외식사업가 이순실이 북한에서 딸을 인신매매로 잃었다고 했다.
이순실은 20일 방송하는 KBS 2TV 예능프로그램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에서 탈북 배우 김아라의 아들을 만난다.
이순실은 김아라를 위해 보양식으로 족발을 만들면서 "북한에선 먹을 게 없어서 산모가 아이를 낳으면 자신의 태반을 먹는다"고 말한다.
그러면서 "나도 내 태반을 먹었다"고 덧붙인다.
이순실은 김아라 아들을 끌어안고 뭉클한 표정을 보인다. 그는 여자아이에게 더 어울릴 법한 인형과 옷을 선물한다.
이순실은 "아무래도 내 자식 생각이 많이 나서 그런 것 같다"며 "3살 딸을 인신매매로 잃은 뒤 15년만에 아이를 안아본다"고 말한다.
그는 "그동안 내 자식도 제대로 못 안아줬다는 죄책감에 다른 아이를 안을 수도 없었다"며 "아기가 엄마 곁에 있다는 것만으로도 감사한 것"이라고 말한다.
그러면서 "내 딸은 내 머릿속에서 3살 아기로 멈춰있다. 지금 살아 있다면 20살이 됐을 것 같다"고 한다.
또 "꽃제비 시절 3살 아기가 나를 대신해서 동냥으로 나를 먹여 살렸다. 내 딸은 북한에서 태어난 죄 밖에 없다"고 말하며 눈물 흘린다.
북한이탈주민인 이순실은 2007년 한국에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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