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시스, 美 관세 부과 전 수출 급증…향후 전략은?
제네시스 3월 수출, 1월보다 56% 증가
미국 관세 전 수출 늘려 부담 최소 전략
미국 생산 규모 작아 관세 피해 클 전망
GV80 등 미국 생산 모델 확대 필요 분석
![[서울=뉴시스] 현대차 산하 고급차 브랜드 제네시스 엠블럼 (사진=현대차 제공) 2024.11.21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4/11/21/NISI20241121_0001709223_web.jpg?rnd=20241121114829)
[서울=뉴시스] 현대차 산하 고급차 브랜드 제네시스 엠블럼 (사진=현대차 제공) 2024.11.21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다만 제네시스가 GV70을 제외한 모든 모델을 한국에서 생산해 미국으로 수출하고 있다는 점은 부담이 될 수 있다. 이에 미국 관세 부담을 줄이기 위해 미국 생산 모델을 더 확대할 필요가 있다는 진단이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제네시스의 수출량은 지난 1월 4708대에서 3월 7338대로, 56% 급증했다.
특히 미국에서 인기가 높은 GV70 수출량이 크게 늘었다. GV70의 수출량(전기차 모델 제외)은 1월 650대에서 3월 2204대로 3배 넘게 증가했다.
제네시스가 3월 수출량을 이처럼 늘린 배경은 미국 내 판매 증가와 4월 관세 부과 영향 등이 복합적으로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제네시스는 국내에서 만들어 해외로 수출하는 대부분 물량이 미국으로 향하는 만큼, 미국 시장 상황을 감안해 수출량을 더 늘렸다.
미국은 지난 3일부터 수입 자동차에 대해 25% 관세를 부과하고 있다. 이에 제네시스가 관세 부과 전에 수출량을 더 확대해 관세 부담을 줄이는 전략을 취했을 수 있다.
문제는 제네시스가 미국에서 생산하는 모델은 아직까지 GV70이 유일하다는 점이다.
제네시스는 미국에서 세단 모델인 G70, G80, G90과 함께 SUV 모델인 GV60, GV70, GV80을 판매하고 있다. 이 가운데 GV70을 제외한 모든 모델을 국내에서 생산해 미국으로 수출하는 구조다. 그만큼 미국의 관세 부과 부담이 클 수 있다.
결국 제네시스가 미국 관세 피해를 줄이려면 GV70뿐 아니라 GV80 등 미국에서 인기 높은 모델의 현지 생산에 나서야 한다. 실제 제네시스의 3월 미국 판매량에서 GV70과 GV80이 차지하는 비중은 71%에 달한다.
제네시스는 미국 생산 모델 확대를 검토하고 있으나, 아직까지 어떤 모델을 생산할 지 여부는 확정하지 않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제네시스가 올해에도 미국 성장세를 지속하려면 관세 부과 피해를 최소화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관세 부과 부담을 줄이려면 미국 생산 모델을 늘려야 하는데, 이와 관련 노조 반발이 거셀 수 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hun88@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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