묘장스님 "미얀마 지진 현장 처참…다른 종교에서도 지원을"
8~16일 대한불교조계종복지재단 긴급구호 선발대 현지 파견
NGO 활동가들 떠나고 여진 계속돼 지원 절실…추가 지원 계획
![[서울=뉴시스] 박진희 기자 = 대한불교조계종사회복지재단 대표이사 묘장스님이 21일 서울 종로구 전법회관에서 미얀마 지진피해 긴급구호 합동선발대 활동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2025.04.21. pak7130@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04/21/NISI20250421_0020780382_web.jpg?rnd=20250421142422)
[서울=뉴시스] 박진희 기자 = 대한불교조계종사회복지재단 대표이사 묘장스님이 21일 서울 종로구 전법회관에서 미얀마 지진피해 긴급구호 합동선발대 활동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2025.04.21. pak7130@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수지 기자 = 대한불교조계종사회복지재단 이사장 묘장스님이 미얀마 지진 피해자 구호를 위한 지원을 호소했다.
묘장스님은 21일 서울 종로구 견지동 전법회관에서 미얀마 지진 피해 긴급구호 합동선발대(이하 긴급구호대) 기자간담회에서 "더는 못 보겠다 싶은 마음이 들 정도로 피해 현장은 참혹했다"며 "현지 스님들이 무너진 사찰 안팎에서 식료품을 나누고 희생자들을 위한 천도재를 지내며 주민들을 돕고 있지만, 내란으로 인해 정부 지원이 약하고 여진이 계속되고 있어 도움의 손길이 절실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미얀마는 지난달 발생한 7.7규모 대지진으로 사망자 3000여명, 부상자 5000여명 등 심각한 인명피해를 입었다. 주거지역과 사찰 모두 무너졌다.
조계종 사회복지재단은 불교계 국제구호개발단체 '더 프라미스'와 8일부터 16일까지 긴급구호 합동선발대를 구성해 미얀마 지진피해 현장인 만달레이, 사가잉, 인레 호수 지역 대피소 10여 곳과 현지 사찰 40여 곳을 방문했다.
재단은 쌀, 물, 라면, 간식, 위생용품, 모기장, 의약품 등을 전달했다. 임시대피소와 텐트촌 이재민들의 요청으로 의약품도 배분했다.
![[만달레이=AP/뉴시스] 2일(현지 시간) 미얀마 만달레이 왕궁 인근 도로에 마련된 임시 텐트촌에 이재민들이 모여 있다. 미얀마 군부는 지난달 28일 발생한 강진의 피해 수습을 위해 반군 세력과 3주간 휴전을 선포했다. 현재까지 사망자 수는 3천 명을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다. 2025.04.03.](https://img1.newsis.com/2025/04/02/NISI20250402_0000226644_web.jpg?rnd=20250403084705)
[만달레이=AP/뉴시스] 2일(현지 시간) 미얀마 만달레이 왕궁 인근 도로에 마련된 임시 텐트촌에 이재민들이 모여 있다. 미얀마 군부는 지난달 28일 발생한 강진의 피해 수습을 위해 반군 세력과 3주간 휴전을 선포했다. 현재까지 사망자 수는 3천 명을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다. 2025.04.03.
미얀마는 2021년 군부 쿠데타로 내란을 겪고 있어, 현지 NGO 활동가들도 반군으로 활동하거나 외국으로 떠난 데다 정부 지원이 약해 도움이 절실한 상황이다.
묘장스님은 “인레 지역의 경우 수상가옥 70%가 무너졌다"며 "주민들은 한낮 38도의 더위 속에 텐트나 덜 무너진 건물, 길가에 나와있는 상황에 4.4 규모 여진을 두 차례 겪었다"고 현지 상황을 공유했다.
재단은 합동선발대 파견 결과를 토대로 추가로 지원할 계획이다.
묘장 스님은 향후 계획에 대해 "무너진 사찰을 지원하면서 먼저 사람들이 모여서 사는 곳이 무너지지 않을 만큼 철제 빔으로 지붕까지 만들어 집을 기본적으로 만들어놔도 그 공동체가 무너지지 않고 이를 기반으로 복구해 지 않을까라는 생각한다"며 "종단 차원에서 실무 협의를 점검 중이므로 조만간 구체적인 것들이 나오면 공유하겠다"고 했다.
묘장스님은 범종교단 지원에 대해 "범종단적 지원이라면 언제든지 환영"이라며 "일상으로 회복할 물품이 아직 부족한데 다행스럽게 미얀마 현 정부가 외부 지원을 열어놓은 상태라 불교가 아닌 다른 종교에서도 도움을 주다면 감사하겠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uejeeq@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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