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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애 배우가 19금 올렸다고?"…인스타 신기능 주의령

등록 2025.04.22 06:30:00수정 2025.04.22 14:4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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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스타, 지난달 게시물 공유 기능 '리포스트' 출시

엑스 '리트윗'과 비슷…첫 이용 시 팔로워에게 알림 전달

배우 남윤수도 리포스트 실수로 성인 게시물 올려 곤혹

[서울=뉴시스] 22일 업계에 따르면 인스타그램은 지난달 '리포스트' 기능을 도입했다. 2025.04.21. (사진=인스타그램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22일 업계에 따르면 인스타그램은 지난달 '리포스트' 기능을 도입했다. 2025.04.21. (사진=인스타그램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윤정민 기자 = #배우 남윤수가 최근 인스타그램에 성인 콘텐츠 게시물을 게재한 것으로 알려지며 논란에 휩싸였다. 해당 게시물에는 여성의 중요 부위가 적나라하게 묘사된 구조물이 담겨 있었고 성 보조기구 브랜드로 추정되는 워터마크도 표시돼 있었다. 이는 남윤수가 직접 올린 게 아니라 다른 이용자의 게시물을 '리포스트'한 것으로 전해졌다. 남윤수 측은 "주머니 속에서 (스마트폰이 눌려) 벌어진 일"이라고 해명했으며 남윤수도 직접 경위를 설명하고 사과했다.

최근 인스타그램 새 기능 '리포스트'로 연예계와 인플루언서뿐만 아니라 일반 이용자들 사이에서도 곤혹을 치르고 있다. 단순히 게시물을 넘기다 아이콘을 잘못 클릭하거나 본인이 관심 있어 하는 게시물을 나중에 다시 보려고 저장하려던 게 자신을 팔로우한 이용자에게 알림까지 이어지기 때문이다. 자칫 이용자 사생활 침해로 이어질 수 있어 세심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인스타그램은 지난달 '리포스트' 기능을 도입했다.

리포스트는 엑스(전 트위터) '리트윗'처럼 다른 이용자의 게시물을 자신의 계정을 통해 공유하는 기능이다.
[서울=뉴시스] 22일 업계에 따르면 인스타그램은 지난달 '리포스트' 기능을 도입했다. 사진 속 적색 네모 속 아이콘이 '리포스트' 아이콘 2025.04.21. (사진=인스타그램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22일 업계에 따르면 인스타그램은 지난달 '리포스트' 기능을 도입했다. 사진 속 적색 네모 속 아이콘이 '리포스트' 아이콘 2025.04.21. (사진=인스타그램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리포스트는 해당 아이콘 한 번만 클릭하면 진행된다. 리포스트된 게시물은 공유한 이용자 프로필 '리포스트' 탭에 남는다. 팔로워는 이용자가 리포스트한 게시물을 언제든지 확인할 수 있다.



문제는 이 기능이 단순한 '저장'이 아닌 '공유' 기능이라는 점이다. 많은 이용자가 이를 인지하지 못한 채 게시물을 리포스트했다가 팔로워에게 해당 사실이 알림으로 전송되며 곤혹을 겪고 있다. 메타는 이용자의 리포스트 참여 확대를 위해 "○○○님이 처음으로 릴스를 리포스트했습니다"와 같이 알림을 보내고 있다.

남윤수 팬들이 남윤수의 성인 콘텐츠 게시물 게재 사실을 안 것도 그가 리포스트한 게 팔로워에게 알림이 전해졌기 때문으로 보인다.

새 기능에 익숙하지 않은 이용자들은 리포스트에 대한 불만을 드러내고 있다.

인스타그램 이용자 이모(27)씨는 "가끔 친하지 않은 친구들이 무슨 게시물을 리포스트했다는 알림이 온다. 굳이 알고 싶지 않다"며 "내가 무슨 게시물에 관심을 가졌는지도 남이 알 수 있다 하니 오히려 이 기능을 쓰지 않을 것 같다"고 토로했다.

이용자 안모(29)씨도 "친구가 특정 아이돌 직캠 영상을 리포스트했다는 알림이 왔다. 평소에 아이돌 누구 좋아한다고 알리는 걸 꺼렸던 친구"라며 "이 알림이 간 걸 아는지 친구에게 물었더니 굉장히 민망해하는 모습을 봤다"고 전했다.

한편 리포스트는 콘텐츠 노출 확산력을 높이기 위해 출시한 기능이다. 릴스나 피드 게시물이 사용자 인맥을 타고 퍼질 수 있다는 점에서 창작자나 브랜드 입장에서는 유용한 기능이다.

하지만 기능 사용에 익숙하지 않은 이용자들 사이에서는 리포스트에 대해 혼란과 불만 글이 다수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게재되고 있다. 이에 메타 측의 기능 설명 또는 '리포스트' 아이콘이 뜨지 않도록 사용자 설정 옵션 확대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공감언론 뉴시스 alpaca@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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