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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측근' 정진상, 대장동 재판 불출석…"치과 치료"

등록 2025.04.21 17:3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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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말 임플란트 수술, 당뇨 합병증도"

"28일 출석 가능…다만 증언 거부할 예정"

[서울=뉴시스] 황준선 기자 = 정진상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실 정무조정실장이 21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대장동 배임 및 성남FC 뇌물수수 의혹 관련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2024.05.21. hwang@newsis.com

[서울=뉴시스] 황준선 기자 = 정진상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실 정무조정실장이 21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대장동 배임 및 성남FC 뇌물수수 의혹 관련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2024.05.21. hwang@newsis.com



[서울=뉴시스]홍연우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의 측근으로 분류되는 정진상 전 민주당 대표실 정무조정실장이 '대장동 본류 사건'이라 불리는 민간업자들 재판에 증인으로 소환됐지만 불출석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판사 조형우)는 21일 오전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뇌물) 등 혐의를 받는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과 대장동 민간업자들의 배임 혐의 사건 속행 공판을 열었다.



앞서 재판부는 지난 기일 5차례에 걸쳐 불출석한 이 후보를 더는 소환하지 않고, 정 전 실장에 대한 증인신문 절차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날 재판부는 정 전 실장이 지난 18일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사유서에 따르면 정 전 실장은 지난해 말 치아 전체 임플란트 수술을 받았는데 이날 치료 예약이 잡혀 있어 출석이 어렵다고 했다. 그는 오는 28일부터 출석이 가능하다고도 기재했다.



재판부는 "(정 전 실장이) 형사합의33부에서 재판을 받고 있어 출석하더라고 일체의 증언을 거부하겠단 취지도 적혀 있다"고 덧붙였다. 정 전 실장은 이 전 대표와 함께 '대장동 특혜 의혹'으로 기소돼 현재 1심 재판이 진행 중이다.

검찰은 "저희도 이날 아침에 급하게 확인했다"며 "연기하는 것으로 보이지만, 재판부가 판단도 못하게 금요일에 (사유서를) 낸 것이 부적절한 것 같다"고 했다.

이어 "오늘은 병원 진료라는 이유가 있지만 25일은 왜 (출석이) 안 된다는 건가. 아무런 이유 없이 월요일(28일) 출석을 말해서 재판부와 연락이 된 건지 궁금하다"며 "저희에겐 출석을 조정해달란 요청은 없었다"고 했다.

이에 대해 재판부는 "보통 치과 치료는 간단해서 불출석 사유가 되기 어렵다는 것을 증인도 알고 있는 것 같다"며 "그래서 사유서엔 '당뇨 합병증 때문에 걱정된다'고 써놨다. 본인이 고혈압과 당뇨 질환을 갖고 있고, 후속 절차가 매우 중요해 회복을 위해선 오늘 치료가 꼭 필요하단 취지"라고 했다.

검찰은 "오늘 진료 예약의 연기가 어려워 출석이 어렵다면 금요일(25일)에 출석하겠다는 게 합당한 태도인데 그런 부분이 없어서 납득이 어렵다"고 말했다.

재판부는 이 후보가 5차례 증인으로 불출석한 점을 언급하며 "금요일에 진행해도 피고인/변호인들이 나왔다 헛걸음 할 수도 있으니 월요일에 진행하는 게 실효성이 있지 않을까 싶다"고 했다.

그러면서 오는 25일 기일 지정을 취소하고 28일 오전 정 전 실장에 대한 증인신문을 진행하기로 했다.

한편, 이 재판은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에 연루된 유 전 본부장과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씨, 남욱·정민용 변호사, 정영학 회계사 등 민간업자들의 배임 혐의 사건이다.

이 대표와 결재라인에 이름을 올린 정진상 전 당 대표실 정무조정실장 등에 대한 증인신문이 끝나면 2021년 12월 첫 공판준비기일이 열린 이 사건 재판은 마무리 수순에 접어들 방침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hong15@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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