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빙, 계정 공유 제한하더니…지난달 OTT 소비자불만 급증
지난달 OTT 서비스 소비자상담 전월 대비 315.6%↑
티빙 연간 이용권 이용 중 계정 공유 제한되자 항의
티빙 "지난달 25일까지 결제 이용권은 미적용" 수습

[서울=뉴시스] 박은비 기자 = #. A씨는 지난달 초 11만원이 넘는 티빙 연간 이용권을 결제하고 가족과 함께 이용하고 있었다. 그러다가 이달 2일부터 동일 가구가 아닌 경우 시청이 제한된다는 공지를 받았다. 신규 가입자뿐 아니라 기존 이용자한테도 변경된 정책이 적용되자 A씨는 이럴거면 연간 이용권을 구독하지 않았다며 소비자상담을 접수했다.
티빙이 계정 공유 금지 정책을 실시하겠다고 밝힌 뒤 지난달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소비자상담 건수가 평소보다 300% 넘게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한국소비자원과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상담 전월 대비 증가율 1위는 OTT 서비스였다. OTT 서비스 소비자상담은 총 374건으로 전월(90건) 대비 315.6%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월(47건) 대비로는 695.7% 급증했다.
여기서 말하는 소비자상담은 1372소비자 상담센터에 접수된 건을 말한다. 공정거래위원회가 운영하고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한국소비자원, 광역지방자치단체가 참여하는 전국 단위 소비자 상담 통합 콜센터다.
한국소비자원은 "지난달 소비자상담에서는 OTT 서비스가 연간 이용권 이용약관 변경으로 인한 사용 제한 등으로 전월 대비 315.6%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티빙은 지난달 25일 계정 공유 제한 정책을 시행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티빙이 계정 공유 제한을 위한 이용약관을 변경하자 연간 이용권 이용자들이 소급 적용은 부당하다며 불만을 제기했다.
논란이 되자 티빙은 전날에서야 계정 공유 정책 추가 안내를 공지했다. 계정 공유 금지 정책 시행 공지 이전에 연간 이용권을 이용하고 있었던 경우 연간 이용권이 만료될 때까지 계정 공유 제한을 적용하지 않겠다는 내용이다.
티빙은 공지를 통해 "기존 이용자분들의 이용 편의를 고려해 계정 공유 정책 고지일인 지난달 25일까지 결제한 이용권에 대해 계정 공유 제한 적용 기간을 조정하겠다"며 "다음 회차 갱신 결제시부터는 계정 공유 제한이 적용된다"고 밝혔다.
조정 대상 연간 이용권 이용기간 중 업·다운그레이드하는 경우에도 7월 1일부터 계정 공유 제한이 적용된다. 티빙은 앞서 이달 2일부터 계정 공유 정책을 시행하고 7월 1일부터 본격적으로 계정 공유 제한을 적용, 확대할 예정이라고 알렸다.
티빙 관계자는 "이용자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연간 이용권 이용자 적용 시점을 조정했다"며 "앞으로도 이용자 목소리에 귀기울이며 보다 나은 시청 경험과 서비스 품질을 위해 노력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ilverlin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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