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 공백 속 침체된 SSG 타선, 대체 외인 맥브룸이 활력소 될까
에레디아 최소 6주 이탈…마이너리그 홈런왕 출신 맥브룸 영입
![[서울=뉴시스] 기예르모 에레디아의 부상 대체 외국인 선수로 뛰는 라이언 맥브룸. (사진 = SSG 랜더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5/04/20/NISI20250420_0001822283_web.jpg?rnd=20250420112515)
[서울=뉴시스] 기예르모 에레디아의 부상 대체 외국인 선수로 뛰는 라이언 맥브룸. (사진 = SSG 랜더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SSG는 지난 20일 에레디아의 일시 대체 외국인 선수로 맥브룸을 영입했다고 발표했다. 7만5000달러(약 1억원)의 금액에 계약을 맺었다.
에레디아의 공백이 길어진 탓에 부상 대체 외국인 선수 제도를 활용할 수밖에 없었다.
에레디아는 오른쪽 허벅지 종기(모낭염) 때문에 지난 11일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애초 공백이 길지 않을 것으로 예상됐지만, 모낭염을 제거하는 1차 시술 후 감염이 악화돼 추가로 정밀검진과 재시술을 받았다.
감염 예방과 회복까지 약 6주간 재활이 필요하다는 소견이 나왔고, SSG는 발 빠르게 움직여 맥브룸을 영입했다.
SSG는 시즌 초반 타선이 전반적으로 침체해 골치를 앓았다. 지난 15일까지 2위를 달리는 등 선전했지만 마운드의 힘으로 버텨 만든 결과였다.
대부분의 타격 지표에서 최하위권이다.
팀 타율 0.231로 10개 구단 중 꼴찌고, 팀 타점에서도 77개로 최하위다. 팀 OPS(출루율+장타율)도 0.623으로 역시 꼴찌에 머물러 있다.
홈런이 많이 나오는 인천 SSG랜더스필드를 홈으로 쓰면서도 팀 홈런 9개로 10위에 그쳤다.
간판 타자 최정이 부상으로 개막 엔트리에 이름을 올리지 못하면서 타선의 무게감이 크게 떨어졌다.
스프링캠프를 완주하며 시즌을 순조롭게 준비하던 최정은 3월17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벌어진 KIA 타이거즈와의 시범경기를 앞두고 훈련을 하다가 오른쪽 햄스트링(허벅지 뒤 근육)에 불편함을 느꼈고, 정밀검사에서 부분 손상 진단을 받았다.
개막 엔트리 합류가 불발된 최정은 부상 부위가 완치되지 않아 개막 이후 한 달이 다 되도록 돌아오지 못하고 있다.
최정의 공백 속에 4번 타자 한유섬까지 부진을 벗지 못했다. 한유섬은 21경기에서 타율 0.225 1홈런 8타점, OPS 0.586으로 고전 중이다.
성장을 기대했던 프로 2년차 박지환, 정준재도 각각 타율 0.172, 0.167로 부진에 시달리면서 SSG 타선은 완전히 힘을 잃었다.
타선 침체 속에 타율 0.313 1호런 6타점, OPS 0.779를 작성하며 고군분투하던 에레디아마저 부상으로 이탈해 SSG의 고민은 더욱 깊어진 상황이다.
SSG는 마이너리그 홈런왕 출신인 거포 맥브룸이 타선에 새 바람을 일으켜주길 바란다.
맥브룸은 빅리그 경력을 갖추고 있다. 2019년 캔자스시티 로열스에서 빅리그에 데뷔한 맥브룸은 2019~2021시즌 빅리그에서 뛰며 통산 66경기 타율 0.268 6홈런 16타점, OPS 0.749의 성적을 냈다.
마이너리그 트리플A에서는 통산 328경기에서 타율 0.290 69홈런 200타점 OPS 0.878을 작성했다. 특히 2021년에는 트리플A에서 32홈런을 쏘아올려 리그 1위를 차지했다.
아시아 야구 경험도 있다. 2022~2023년 일본프로야구 히로시마 도요 카프에서 뛰며 2시즌 통산 23홈런, OPS 0.749를 기록했다.
SSG는 맥브룸을 영입하면서 "맥브룸은 1루수, 우익수를 소화할 수 있는 오른손 거포로, 준수한 콘택트 능력과 다양한 리그 경험을 겸비했다"며 "팀 타선 공백을 메울 수 있는 즉시 전력 선수"라고 소개했다.
지난 21일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한 맥브룸은 비자를 비롯한 행정 절차가 마무리되면 연습경기 등을 거친 뒤 1군에 합류할 전망이다.
이숭용 SSG 감독은 "일본에서도 뛰고 선구안도 좋다더라. 빨리 보고 싶다"며 "타격이 침체된 상황인데 맥브룸이 빨리 적응해 잘해주길 바란다"고 기대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jinxiju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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