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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빈式 새 인사제도 롯데칠성음료 도입 검토 "신상필벌 강화"

등록 2025.04.22 14:24:22수정 2025.04.22 14:2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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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급체계 4→6개 레벨로 세분화 방안 검토

변동 성과급 도입…등급에 따라 차등 지급

롯데칠성음료 CI(사진=롯데칠성음료 제공)

롯데칠성음료 CI(사진=롯데칠성음료 제공)


[서울=뉴시스]김민성 기자 = 지난해 수익성이 감소한 롯데칠성음료가 사내 동기부여를 강화하기 위해 새로운 인사 제도와 성과급 체계를 도입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22일 식품 업계에 따르면 롯데칠성음료는 내부적으로 '레벨(GL·Growth Level)'이라는 롯데그룹 내 새로운 인사 제도를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올해 경쟁력 회복을 위해 쇄신을 주문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변화와 혁신 의지가 담긴 새 인사 제도라는 평가다.

신 회장은 올해 신년사와 VCM(Value Creation Meeting·옛 사장단 회의) 등에서 "혁신 없이는 더 큰 위기를 맞을 수 있다"며 각 계열사에 강도 높은 쇄신을 통한 핵심사업 경쟁력 회복, 재무 건전성 강화 등을 주문한 바 있다.

롯데칠성음료가 검토 중인 새 인사 제도는 기존 4개 직급 체계(주임·대리·책임·수석)를 6개 레벨(GL 1~6)로 세분화하는 것이 골자다.



또 직원들의 계약 연봉의 5~10%를 변동성과급으로 적립하고, 고과에 따라 차등 지급하는 성과급 방식을 적용한다.

고과는 총 5개 등급으로 나뉘며, 상위 두 개 등급은 적립금의 각각 110%, 120%를 돌려받는다.

상위 1~2등급의 고과를 받을 경우 기존 연봉의 10~20%의 추가 보수를 받는 셈이다.

중간 등급은 적립금을 그대로 돌려받으며, 중간 이하 등급은 변동성과급을 온전히 받지 못한다.

중간 바로 아래 등급을 받은 직원은 변동성과급의 절반을 받으며, 최하위 등급의 경우 변동성과급이 없다.

최하위 등급을 받으면 최대 계약 연봉의 10%가 사라지는 셈이다.

이 밖에도 승진 연한을 폐지하고, 성과에 따라 레벨을 강등할 수 있는 내용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진다.

롯데칠성음료가 인사 제도와 성과급 체계 변화를 검토하는 이유는 '신상필벌'을 강화해 임직원들의 동기부여를 높이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롯데칠성음료의 지난해 영업이익 1849억원으로 전년(2106억원) 대비 12.2% 감소했다.

이 기간 순이익도 2023년보다 64% 감소한 1665억원을 거뒀다.

내수 부진과 원가 상승 여파로 수익성이 감소한 가운데 실적 반등의 계기가 필요한 상황이다.

지난해 적자전환한 롯데그룹 계열사 롯데바이오로직스도 올해부터 같은 내용의 인사 제도를 도입해 시행 중이다.

롯데칠성음료 관계자는 "구체적으로 검토된 사항은 없으며, 그룹 인사제도 방침에 따라 살펴보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km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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