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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선아리랑의 감동, 세계를 거쳐 국립국악원 예악당에서

등록 2025.04.22 10:3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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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퍼포먼스 ‘아리 아라리' 오는 25~26일 예악당 공연

정선 아리 아라리 예악당 공연 안내 포스터.(사진=정선군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정선 아리 아라리 예악당 공연 안내 포스터.(사진=정선군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정선=뉴시스]홍춘봉 기자 = 강원 정선아리랑문화재단(이사장 최종수)은 전통과 현대의 경계를 허문 한국형 뮤지컬 퍼포먼스 ‘아리 아라리’가 오는 25일과 26일 국립국악원 예악당 무대에서 관객들과 다시 만난다고 밝혔다.

‘아리 아라리’는 강원도 정선을 대표하는 민요 ‘정선아리랑’의 설화를 바탕으로 전통음악과 무용, 서사극, 영상이 어우러진 독창적인 복합 퍼포먼스다.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문화예술 프로그램으로 초연된 이 작품은, 정통성과 현대적 감각을 절묘하게 결합하며 국내외 관객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특히 최근 2년간은 세계무대에서 그 예술적 가치를 인정받았다.

2023년 호주 애들레이드 프린지 페스티벌에서는 뮤지컬·연극 부문 최우수 작품상을 수상했고, 2024년에는 세계 최대 공연예술 축제 중 하나인 영국 에든버러 프린지 페스티벌에 공식 초청되어 현지 언론으로부터 별점 만점과 함께 “전통을 새롭게 말하는 가장 세련된 방식”이라는 극찬을 받았다.

작품은 조선시대 정선 나무꾼 ‘기목’과 그의 딸 ‘아리’가 펼치는 가슴 아린 여정을 중심으로 전개된다.



기목은 사랑하는 가족을 뒤로한 채 경복궁 중수를 위해 뗏목을 몰고 한양으로 떠나지만 기억을 잃은 채 돌아오지 못한다. 그로부터 15년, 딸 아리는 아버지를 찾아 나서며 잃어버린 시간과 마주하고, 세대를 뛰어넘는 사랑과 상실, 화해의 이야기가 무대 위에서 펼쳐진다.

‘아리 아라리’의 무대는 단순한 전통극을 넘어, 무용과 타악, 국악, 그리고 수묵화 같은 영상이 어우러져 한 편의 살아 있는 풍경화를 그려낸다. 특히 정선의 산과 물을 품은 무대 디자인은 공연에 생명력을 더하며, 전통의 숨결을 현대적 언어로 완성해낸다.

작·연출을 맡은 윤정환을 비롯해, 국내 전통예술계 중견 예술가들이 힘을 모아 완성도를 높였으며, 정선아리랑문화재단의 예술적 성과가 집대성된 무대가 될 예정이다.

최종수 이사장은 “이번 공연은 ‘아리 아라리’가 세계무대에서 축적한 예술적 성취를 국내 관객들과 나누는 특별한 자리”라며 “한국 공연예술의 아름다움과 가능성을 직접 확인할 수 있는 무대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casinohong@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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