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은행, 가계·중소기업 대출 문턱 높인다
한은 '금융기관 대출행태 서베이' 결과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국내 가계대출 차주의 1인당 평균 대출 잔액이 9천600만원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2년 관련 통계 작성 이래 역대 최고치다. 사진은 2일 서울 시내 한 은행 대출창구. 2025.04.02. bluesoda@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04/02/NISI20250402_0020757190_web.jpg?rnd=20250402153250)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국내 가계대출 차주의 1인당 평균 대출 잔액이 9천600만원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2년 관련 통계 작성 이래 역대 최고치다. 사진은 2일 서울 시내 한 은행 대출창구. 2025.04.02. bluesoda@newsis.com
[서울=뉴시스]남주현 기자 = 가계 및 중소기업에 대한 시중은행의 대출태도가 깐깐해진다. 비은행금융기관도 모든 업권에 대한 대출 태도 강화 기조가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행이 22일 발표한 '2025년 2분기 금융기관 대출행태서베이 결과'에 따르면 은행과 신용카드회사 등 국내 금융기관 여신업무 총괄 담당 책임자들은 올해 2분기 국내은행의 대출태도는 중소기업 및 가계에 대해 다소 강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은행의 전체 대출태도지수는 올해 2분기 -6을 기록했다. 대출태도지수는 지난해 3분기 -17과 4분기 -27로 마이너스를 이어오다 1분기 7로 플러스 전환했다. 2분기 만에 다시 마이너스 전환한 것이다. 지수가 낮아지면 은행권의 대출 태도가 강화돼 대출 영업이 축소된다는 의미다.
세부적으로 은행의 가계 주택에 대한 대출태도지수는 올해 2분기 -6으로 집계됐다. 가계주택 대출태도는 지난해 3분기와 4분기 각각 -22와 -42를 기록한 후 1분기 14로 플러스 전환한 바 있다. 가계일반 대출 태도지수는 지난해 1분기 8에서 2분기 -8로 마이너스 전환했다.
한은 측은 "가계대출은 정부의 가계부채 관리 기조에 따른 금융권의 자율 관리 등으로 대출태도가 다소 강화될 전망"이라고 했다. 지난 2월 27일에는 가계부채 관리 방안이 지난달 19일에는 주택시장 안정화 방안이 각각 발표됐다.
대기업은 6으로 전분기(3)에 이어 플러스를 이어갔다. 중소기업은 0에서 -6으로 마이너스 전환했다. 한은은 중소기업대출의 경우 대내외 경제여건의 불확실성 증대 등에 따른 여신건전성 관리 기조 등으로 취약업종을 중심으로 대출태도가 다소 강화됐다고 설명했다.
은행권에 대한 가계대출 수요는 과거 주택거래 증가 효과, 신용대출 금리 하락 등으로 주택 및 일반(신용대출 등) 모두에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가계주택과 가계일반 대출수요 지수는 각각 6과 14를 기록했다.
기업 대출수요는 대내외 불확실성에 대비한 운전자금 수요 등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대기업과 중소기업 대출수요지수는 각각 11과 25을 보였다. 자금사정 기업경기조사지수(BSI)의 4월 전망치는는 제조업, 비제조업 모두에서 전월 대비 각각 1포인트, 3포인트 하락한 바 있다.
신용위험은 대기업과 중소기업 모두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국내 은행의 1개월 이상 원리금 연체 기준 업종별 중소기업 대출 연체율은 지난해 12월 기준 전업종이 0.62%를 기록했다. 건설업은 1.05%, 도소매업은 0.86%를 기록했다. 제조업은 0.7%로 집계됐다.
가계의 신용위험도 소득개선세 둔화, 채무상환 능력 저하 우려 등으로 신용 경계감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됐다. 국내은행의 신용대출과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은 지난해 6월 각각 0.62%와 0.24%에서 올해 2월에는 0.83%, 0.29%로 올랐다.
상호저축은행과 새마을금고 등 상호금융조합등 비은행금융기관의 대출태도도 강화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됐다. 한은은 대내외 불확실성이 높은 가운데 경기 하방리스크 및 높은 수준의 연체율 지속 등으로 자산건전성 관리 차원에서 강화가 이어질 것으로 봤다.
비은행금융기관 대출 수요는 기업 운전자금 및 가계 생활자금 중심으로 다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신용위험은 대내외 불확실성 우려에 저신용·저소득층 등 취약차주의 채무상환능력 저하 및 기업 실적부진에 따른 수익성 하락 가능성에 높은 수준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됐다.
◎공감언론 뉴시스 njh32@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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