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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세 전쟁 확대 우려…외국인 韓 주식시장서 8개월째 '팔자'

등록 2025.04.22 12:00:00수정 2025.04.22 12:3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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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3월 증시서 36.7억 달러 순유입으로 2개월 연속 플러스

주식시장서 11.6억 달러 '팔자'…채권시장서 48.3억 달러 '사자'

관세 전쟁 확대 우려…외국인 韓 주식시장서 8개월째 '팔자'



[서울=뉴시스]남주현 기자 = 지난달 국내 주식시장서 외국인이 12억 달러 가까이 팔아치운 것으로 나타났다. 8개월 연속 순유출이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정책에 따른 글로벌 무역 불확실성이 높아진 결과다. 다만 반도체 업황 개선 기대 등에 순유출 규모는 축소됐다.

한국은행에 22일 발표한 '올해 3월 이후 국제금융·외환 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 2월 외국인은 국내 주식과 채권 시장 등에서 36억7000만 달러를 사들였다. 직전달인 2월 17억3000만 달러 이후 2개월 연속 순유입이다.



다만 주식과 증권 시장이 엇갈렸다. 외국인은 주식시장에서는 11억6000만 달러를 순매도했다. 트럼프 관세 정책과 미·중 무역 갈등에 따른 우리나라 수출 타격과 저성장 우려 등이 영향을 미쳤다.

반면 채권시장에서는 48억3000만달러의 외국인 자금이 유입됐다. 2월(35억4000만 달러) 에 이은 2개월 연속 플러스다. 대규모 국고채 만기상환에도 불구하고 차익거래유인 확대에 재투자자금이 유입되고 장기채권 수요가 견조한 흐름을 보이면서다.

원화값은 큰 폭으로 떨어졌다. 원·달러 환율은 2월 말 1463.4원에서 이달 18일 1423.3원으로 2.8% 하락했다. 같은 기간 100엔당 원화 환율은 975.4원에서 1000.0원으로 2.5% 올랐다. 원·위안 환율은 200.57위안에서 195.01위안으로 2.9% 내렸다.



한은 측은 원·달러에 대해 미국의 관세정책 우려 및 미·중 무역갈등 등의 영향으로 큰 폭 상승했다가 상호관세 부과 유예에 따른 위험회피심리 완화 등으로 상당폭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원·엔 환율은 엔화 강세에 영향받아 상승했다.

3월 중 전일대비 원·달러 변동률은 0.29%로 2월(0.39%)보다 축소됐다가 4월(4월1~19일)에는 0.81%로 크게 확대됐다. 미국의 관세 정책 전개 양상 등의 영향이다. 변동폭은 2월 5.6원에서 3월에는 4.3원으로 줄었다가 4월에는 11.7원으로 확대됐다.

대외 외화차입여건은 대체로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단기 대외차입 가산금리는 소폭 하락했고, 중장기 대외차입 가산금리는 만기 장기화로 전월대비 다소 상승했다.

CDS프리미엄은 33bp로 전월대비 2bp 올랐지만, 낮은 수준을 유지했다. 2022년 1월부터 지난 3월까지 CDS 프리미엄 평균은 37bp다.


◎공감언론 뉴시스 njh32@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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