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뻐지려다 큰 일이"…성형 후 '살 썩는 병' 걸린 여성
![[서울=뉴시스] 본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한 사진입니다. (사진=인천세종병원 제공) 2025.4.21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5/04/21/NISI20250421_0001822682_web.jpg?rnd=20250421094925)
[서울=뉴시스] 본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한 사진입니다. (사진=인천세종병원 제공) 2025.4.21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허나우 인턴 기자 = 멕시코에서 성형수술을 받은 40대 여성이 치명적인 괴사성 감염을 겪은 사례가 국제학술지에 보고돼 눈길을 끈다.
최근 현지 언론과 의료계에 따르면 멕시코 이노바레병원과 시글로XXI국립의료센터 의료진은 복부 지방흡입과 엉덩이 지방이식을 받은 40세 여성 A씨가 수술 약 일주일 뒤 고열, 다리 통증, 멍 등 이상 증상을 보였다고 밝혔다.
A씨는 일반적인 항생제 치료를 받았지만 상태는 악화됐고, 결국 한 달 후 쇼크 증세를 동반한 급성 감염 상태로 응급실에 실려 왔다.
검사 결과 A씨는 엉덩이와 오른쪽 허벅지 부위에 괴사성 연조직 감염을 앓고 있었으며, 이는 피부 아래 근막까지 염증이 번진 '괴사성 근막염'으로 진단됐다. 괴사성근막염은 피부 아래 조직이 빠르게 썩어 들어가는 치명적 감염 질환으로, 패혈증으로 이어질 위험이 높다.
조직 검사에서는 대부분의 항생제에 내성을 가진 아시네토박터 바우마니균이 검출됐다.
![[서울=뉴시스] 최근 현지 언론과 의료계에 따르면 멕시코 이노바레 병원과 시글로 XXI 국립의료센터 의료진은 복부 지방흡입과 엉덩이 지방이식을 받은 40세 여성 A씨가 수술 약 일주일 뒤 고열과 다리 통증, 멍 등 이상 증상을 보였다고 밝혔다. (사진= 미국 성형외과학회지 PRS 캡처 ) 2025.04.22.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5/04/22/NISI20250422_0001824541_web.jpg?rnd=20250422160450)
[서울=뉴시스] 최근 현지 언론과 의료계에 따르면 멕시코 이노바레 병원과 시글로 XXI 국립의료센터 의료진은 복부 지방흡입과 엉덩이 지방이식을 받은 40세 여성 A씨가 수술 약 일주일 뒤 고열과 다리 통증, 멍 등 이상 증상을 보였다고 밝혔다. (사진= 미국 성형외과학회지 PRS 캡처 ) 2025.04.22.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다행히 일부 항생제에는 반응을 보여 치료가 가능했고, 의료진은 즉각적인 괴사 조직 제거 수술과 함께 음압 상처 치료(진공 압력으로 회복을 촉진하는 방식)를 병행했다. 이후 A씨는 피부 봉합 수술을 받고 큰 후유증 없이 퇴원할 수 있었다.
이번 사례는 미용 성형수술 이후 아시네토박터 바우마니균에 의해 괴사성 근막염이 발생한 첫 공식 보고 사례로, 미국 성형외과학회지 'PRS(Plastic and Reconstructive Surgery)'에 최근 게재됐다.
의료진은 "아시네토박터 바우마니균은 병원 내 기구나 물건에서 수개월간 생존할 수 있어, 수술 도구가 오염됐을 가능성도 있다"며 "이 균은 황색포도상구균이나 연쇄상구균처럼 일반적인 피부 감염균과는 달리, 외부에서 침투하기보다 의료 장비를 통해 깊은 조직에 감염을 일으키는 특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의료진은 "이런 감염은 겉으로 드러나는 상처가 작더라도 내부 조직이 심각하게 손상될 수 있다"며 "성형수술 후 고열이나 극심한 통증이 지속될 경우 단순한 염증으로 판단하지 말고 즉시 병원을 찾아 정밀 영상 검사와 조기 수술로 대응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now91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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