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전'으로 월급 준 사장 이유 물어보니…"충격 받으라고"

[서울=뉴시스](사진=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서울=뉴시스] 강세훈 기자 = 대만의 한 음료 가게 사장이 직원 월급을 동전으로 지급해 논란이 일고 있다.  

22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대만의 한 음료 가게 직원 리우(19)는 사장으로부터 해고당한 후 최종 월급 6972대만달러(약 30만원)를 동전으로 지급받았다고 소셜미디어에 글을 올렸다.



사장이 준 동전은 1대만달러, 5대만달러, 10대만달러 등으로 이뤄져 있다. 리우는 "은행에 입금하는 데 한 시간이 걸렸다"고 말했다.

사장은 월급을 동전으로 준 이유에 대해 '충격 요법'이라고 밝혔다. 

사장은 "리우는 동료들을 대하는 태도가 좋지 않고, 연락 없이 결근하는 일이 잦았다"며, "이유 없이 출근하지 않는 직원들에게 충격을 주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타이난시 정부 노동국의 산업안전보건국 국장 리쉔창은 "고용주가 월급 지급을 연기하거나 금액을 줄이지는 않았기 때문에 노동법 위반은 아니다"라며, "그러나 윤리적인 조치는 아니다"라고 밝혔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아마 장사가 잘 안 돼서 사장이 동전 셀 시간은 많았을 것이다", "다른 고용주들에게 (이 방법을) 알려주려고 하는 거 아니냐" 등 비판적인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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