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누 찌꺼기' 아니었다…화장실 얼룩의 충격적인 정체
![[서울=뉴시스] 지난 16일(현지시각) 영국 매체 서레이라이브(Surrey Live) 등 현지 매체는 화장실에서 볼 수 있는 붉은 잔여물이 세라티아 마르세센스(Serratia marcescens)라는 박테리아의 일종일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사진=레딧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4/10/15/NISI20241015_0001676525_web.jpg?rnd=20241015111633)
[서울=뉴시스] 지난 16일(현지시각) 영국 매체 서레이라이브(Surrey Live) 등 현지 매체는 화장실에서 볼 수 있는 붉은 잔여물이 세라티아 마르세센스(Serratia marcescens)라는 박테리아의 일종일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사진=레딧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허나우 인턴 기자 = 화장실에서 종종 발견되는 붉은색 얼룩이 단순히 비누 찌꺼기나 곰팡이가 아닐 수 있다는 전문가의 경고가 나왔다. 이 얼룩이 건강에 악영향을 줄 수 있는 박테리아의 흔적일 수 있다는 것이다.
지난 16일(현지 시각) 영국 매체 서레이라이브(Surrey Live) 등 현지 매체는 화장실에서 볼 수 있는 붉은 잔여물이 세라티아 마르세센스(Serratia marcescens)라는 박테리아의 일종일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해당 내용은 영국의 수도 누출 탐지 기업 ADI의 배관 전문가 피터 존스의 설명을 인용한 것이다.
피터 존스는 "많은 사람들이 화장실의 분홍색 얼룩을 곰팡이나 비누 찌꺼기 정도로 생각하지만, 사실은 세균이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해 형성한 바이오필름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세라티아 마르세센스는 호흡기 문제나 요로감염 같은 건강 문제를 유발할 수 있으며, 특히 뜨거운 물로 샤워할 때 공기 중으로 퍼진 박테리아가 호흡기를 통해 몸에 들어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경고했다.
세라티아 마르세센스는 습한 환경에서 잘 번식하는 박테리아로, 붉은색 색소를 만들어 분홍빛 얼룩처럼 보이는 것이 특징이다. 욕실의 세면대, 변기, 타일, 샤워기, 샤워 커튼 등에서 자주 발견되며, 비누나 샴푸 찌꺼기가 남아 있는 장소에서 더욱 잘 자란다.
이 박테리아는 면역력이 약한 사람에게 호흡기 감염, 피부 감염, 결막염, 요로감염 등을 유발할 수 있다.
이 박테리아는 정기적인 청소와 철저한 습기 관리로 감염을 예방할 수 있다.
전문가들은 붉은 얼룩이 생긴 부위를 표백제 10% 가량 희석한 물에 적신 솔로 닦아내고, 화장실 사용 후에는 수건이나 물기 제거용 밀대로 바닥을 건조시키는 것이 좋다고 조언한다. 또 변기를 주기적으로 청소하고, 샤워 커튼도 주기적으로 교체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청소를 할 때는 고무장갑을 반드시 착용해야 한다. 세라티아 마르세센스가 상처 부위를 통해 침투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이 박테리아는 습한 환경에서 쉽게 다시 번식할 수 있어 단발적인 조치로는 충분하지 않다. 지속적으로 화장실의 습기를 관리하고 청결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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