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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SK플래닛 판교사옥 매각 검토…노조 반발

등록 2025.04.22 17:3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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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79억에 확보한 지분 59.8% 매각…"검토 중으로 확정 아냐"

SKT 노조 "매각 취지 설명 없이 일방적 추진…대안 제시도 없어"



SK텔레콤 서울 을지로 본사인 'T타워'

SK텔레콤 서울 을지로 본사인 'T타워'


[서울=뉴시스] 심지혜 윤현성 기자 = SK텔레콤이 인공지능(AI) 등 미래 성장 동력에 대한 투자를 위해 SK플래닛 판교 사옥 매각 검토에 나섰다.

22일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지난 2019년 SK블래닛으로부터 약 779억원에 취득한 판교 사옥 지분 59.8%를 매각을 검토하고 있다.



SK텔레콤이 AI 데이터센터, AI 에이전트 등 AI 분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하는 가운데 필요한 재원을 마련하기 위한 차원으로 보인다.

상황이 이렇자 SK텔레콤 노동조합은 “매각을 철회해야 한다”며 반발했다.

SK텔레콤 노조위원장은 구성원들에게 보낸 메일을 통해 “회사의 재무제표가 안 좋은 상황이 아닌데 멀쩡한 사옥을 팔고 다시 그 사옥을 다시 임차해서 임차료를 그룹 수익으로 가져가는 것은 말이 안 된다”고 비판했다.



그는 2012년 SK텔레콤 남산 그린빌딩 매각 사실을 언급하며 “당시와 진행 상황이 확연히 다르다”며 “회사는 명확한 목표를 구성원에게 제시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린빌딩 매각 후 빌딩 가치가 크게 증가했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구성원의 성과급이 회사 별도 영업이익과 직접 연동돼 있는 상황에서 구성원과의 소통과 공감 없이 일방적으로 판교 사옥을 매각하는 것은 구성원이 이룬 성과와 무관하게 영업이익이 훼손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경영진은 판교 사옥 매각의 취지와 매각으로 발생할 불필요한 영업비용에 대한 구체적 대안도 설명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와 관련해 SK텔레콤 사측은 아직 확정된 바 없다는 입장을 보였다.

SK텔레콤 관계자는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 대응 및 미래 성장 투자 재원 확보를 위해 다각적인 방안을 검토 중이나 확정된 것은 없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iming@newsis.com, hsyh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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