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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에어로 정정공시…"유상증자 목적 등 더 구체적으로 기재"

등록 2025.04.22 17:4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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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장교동 한화빌딩 전경. (사진=한화그룹)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 장교동 한화빌딩 전경. (사진=한화그룹)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류인선 기자 =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이하 한화에어로)가 금융감독원 정정 요구에 따라 증권신고서를 정정할 준비를 하고 있다. 기존 신고서 대비 내용을 대폭 보강해 시장과 소통하겠다는 입장이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에어로는 금감원의 요청에 따라 증권신고서 내용을 보강하고 있다. 2차 정정 요구에 따라 사용처, 유상증자 결의 과정 등에 대해 이전보다 더 구체적으로 설명하겠다는 것이다.



유상증자 규모를 3.6조원에서 2.3조원으로 축소한 만큼, 금감원의 지적 사항을 충실하게 보완하는 방식으로 대응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앞서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은 3형제에게 자신이 보유한 ㈜한화 지분 11.32%를 증여하고, 한화에너지가 한화에어로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에 1.3조원 규모로 참여하는 방법을 통해 승계 관련 의혹을 해소하고자 시도한 바 있다.

하지만 정치권 압박은 계속 이어지고 있다. 유력 주자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는 상법 개정을 고리로 한화에어로를 언급했고, 국민의힘 소속 개별 의원들도 발언을 이어갔다.



강민국 국민의힘 의원은 전날 한화에어로가 유상증자 과정에서 우리사주 조합에 주식을 배정한 것이 사원 강매라는 취지로 주장했다.

이에 대해 우리사주 조합에 유상증자 주식을 배정하는 것은 통상적인 절차이고, 유상증자에 참여하는 직원들이 할인된 금액으로 주식을 살 수 있고 참여를 강제하지도 않는다는 것이 한화에어로 측 설명이다.

유력 대선 주자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도 "최근 어떤 상장 회사의 3조6000억원 유상증자 발표로 하루 만에 회사 주가가 13% 하락하며 많은 개미 투자자가 큰 손실을 봤다"며 한화에어로에 대판 비판적 시각을 보였다.

이복현 금감원장은 최근 "부족함이 있다면 횟수에 구애없이 증권신고서 정정 요구를 하도록 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한화에어로가 정치권과 시장의 우려에 일일이 대응하기는 힘든 상황이다"며 "정정 공시할 내용을 이전보다 더 구체적이고 상세히 담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ryu@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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