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서해안서 올해 첫 비브리오패혈증균 검출
![[임실=뉴시스] 최정규 기자 = 전북보건환경연구원 전경.](https://img1.newsis.com/2023/09/05/NISI20230905_0001357021_web.jpg?rnd=20230905132301)
[임실=뉴시스] 최정규 기자 = 전북보건환경연구원 전경.
비브리오 패혈증은 해수 온도가 상승하는 여름철에 집중적으로 발생하는 감염병으로, 서해안 지역 해수와 갯벌, 어패류에서 주로 검출된다.
사람간 직접 전파는 없으나 간 질환자, 면역저하자 등 고위험군이 감염될 경우 패혈증으로 진행돼 치사율이 50%에 달하는 위험한 질병으로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감염 시 주요 증상으로는 평균 12~72시간의 잠복기를 거쳐 발열, 오한, 혈압저하, 구토, 설사 등이 나타나며 대부분 증상 발생 24시간 내로 피부에 부종, 발적, 반상 출혈, 수포, 궤양 등의 피부병변이 발생한다.
연구원은 군산, 고창, 부안 등 서해안 지역을 중심으로 4월부터 10월까지 매주 비브리오 유행예측 감시사업을 실시하고 있다. 지난 14일 채취한 해수에서 처음으로 비브리오패혈증균이 검출됐다. 지난해 23일 검출된 것과 비교하여 첫 검출이 1주 정도 앞당겨진 상황이다.
이는 지구온난화 영향으로 분석되고 있다. 비브리오패혈증균이 해수 온도가 18도 이상일 때 잘 증식하는 특성 때문에 해마다 검출시기가 빨라지는 것으로 판단된다.
비브리오 패혈증을 예방하려면 ▲어패류는 반드시 85도 이상에서 충분히 가열 후 섭취하고 ▲5도 이하에서 저온 보관해야 하며 ▲해수에 손이나 피부 상처가 닿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전경식 전북보건환경연구원장은 "비브리오패혈증은 치사율이 매우 높은 질환으로 기저질환이 있는 고위험군의 경우 더욱 주의해야 한다"며 "연구원은 다가올 여름철을 대비해 지속적인 감시를 통해 확산방지에 총력을 기울여 도민들의 안전을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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