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정부지 여름철 먹거리 물가…"1만원 이하 냉면집 찾기 힘드네"
전국 시도 중 냉면 평균값 1만원 미만 5곳뿐…작년보다 더 줄어
유명 프랜차이즈 냉면 2만원 눈앞…보양식 삼계탕 먹기도 부담
![[서울=뉴시스] 서울 중구 명동의 한 식당에 냉면 메뉴 안내 그림이 걸려 있다. photo@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3/04/20/NISI20230420_0019861293_web.jpg?rnd=20230420151424)
[서울=뉴시스] 서울 중구 명동의 한 식당에 냉면 메뉴 안내 그림이 걸려 있다. photo@newsis.com
특히 전국적으로 1만원 이하 냉면은 찾아보기가 어려워졌고, 유명 외식 프랜차이즈 냉면 가격은 2만원을 눈앞에 두고 있다.
23일 행정안전부의 지방물가정보 통계에 따르면 지난 3월 기준 냉면 평균 가격이 1만원을 밑도는 지역은 세종을 제외한 전국 16개 시도 중 전북(9900원), 경북(9692원), 전남(9444원), 제주(9250원), 충북(9214원) 등 5곳 뿐이다.
1년 전의 8곳에서 3곳 더 줄어든 것이다.
올해 1만원을 넘진 않았지만 전년 대비로는 전남 7.6%, 전북 6.5%, 제주 2.7%, 경북·충북 1.6% 각각 상승해 외식물가 부담은 커진 것이다.
사이드 메뉴로 만두라도 시키면 1인분에 2만원이 훌쩍 넘게 된다.
냉면 평균 가격은 서울 지역이 1만2115원으로 가장 높았다. 1년 전의 1만1538원보다 5.0%나 올랐다.
부산(1만857원→1만1286원)은 4.0%, 인천(1만833원→1만1167원)은 3.0%, 대전(1만600원→1만800원)은 1.9%, 대구(1만750원→1만917원)는 1.6% 각각 인상됐다.
광주광역시의 냉면 평균 가격이 지난해 3월 9600원에서 올해 3월 7.3%나 뛰어 1만300원이 됐다.
충남(9500원→1만100원)은 6.3%, 강원(9667원→1만111원)은 4.6% 각각 오르면서 역시 1만원을 웃돌았다.
유명 냉면 맛집의 가격은 2만원에 육박한다.
㈜벽제가 운영하는 봉피양의 평양냉면(물냉면)과 비빔냉면은 각각 1만6000원이다.
서울 3대 냉면 맛집으로 유명한 을밀대의 물냉면과 비빔냉면도 각각 1만6000원이며, 을지면옥은 이보다 낮은 1만5000원에 판매하고 있다.
재료비와 인건비, 가게 임대료 등이 오르면서 본격적인 무더위를 앞두고 가격이 인상될 가능성이 있다.
여름철 대표 보양식인 삼계탕 가격도 무섭게 오르는 중이다.
서울 지역의 삼계탕 평균 가격은 지난해 3월 1만6923원에서 올해 3월 1만7346원으로 2.5% 뛰었다. 전북(1만6500원→1만7000원)은 가격 상승 폭이 3.0%로 더 컸다.
나머지 지역도 전년 대비 가격이 동결된 광주광역시(1만6400원)와 충북(1만4857원)을 제외하곤 최소 1.0%에서 최고 3.2% 올랐다. 전남(1만6000원→1만5889원)만 유일하게 0.7% 하락했다.
외식업계 관계자는 "정부가 외식가격 인상 자제를 요청하고 있지만 원가 부담이 해결되지 않는 상황이라 여름 성수기를 앞두고 가격을 추가로 올릴 수 있다"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hjpyun@newsis.com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