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X이노베이션, 자사주 매입·소각 결정…밸류업 실천 나서

[서울=뉴시스] 배요한 기자 = 코스닥 상장사 KX이노베이션이 자사주 매입 및 소각을 결정하며 주주환원 정책을 강화한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자사주 매입 및 소각 결정은 불확실한 글로벌 경제 환경 속에서도 '주주와의 상생'을 최우선 가치로 삼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KX이노베이션은 지난 2월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발표하며 ▲책임 있는 주주환원 ▲자회사 실적 회복 ▲신규 성장동력 확보를 3대 핵심 과제로 제시한 바 있다.
이번 자기주식 취득은 코스닥 시장 장내 매수로 진행되며, 취득 예정 수량은 보통주 51만6130주(1.14%)다. 취득 완료 후에는 전량 소각할 예정이다.
KX이노베이션은 과거에도 자사주를 꾸준히 매입해 왔다. 2020년 2~3월에는 20만주를 이익소각했으며, 2021년 7월에는 346만주를 공개 매수하고, 2023년 1월에는 38만주를 장내에서 매입하는 등 지속적으로 주주 친화 정책을 이어오고 있다.
더불어 매년 현금 배당을 실시하며 주주환원율도 높이고 있다. 올해 역시 어려운 경기 여건 속에서도 불구하고 주주들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1주당 190원(시가 배당률 5.7%)을 현금 배당했다.
최근 미중 무역분쟁 심화와 미국의 대중국 추가 관세 부과 등 불안정한 국제 정세 속에서 국내 주식 시장의 변동성이 커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KX이노베이션의 주가는 비교적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다.
이에 대해 시장 전문가들은 KX이노베이션의 자사주 소각 계획 발표 이후 주주 신뢰가 회복되고 있으며, 실적 개선과 사업 다각화에 대한 기대감이 주가 안정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분석했다.
KX이노베이션 관계자는 "이번 자사주 매입·소각 및 현금배당은 단순한 재무 전략을 넘어 주주와의 신뢰를 회복하고 기업가치를 제고하기 위한 실천적 조치"라며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책임 있는 환원 기조를 이어가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KX이노베이션은 올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4448억원과 726억원으로 최대 실적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했다. 제조 부문에서는 KX하이텍과 KX인텍의 실적 회복세와 레저 부문에서는 클럽72CC, 신라레저, 파주CC 등 골프장 운영 실적이 성수기를 맞아 증가할 것으로 기대했다.
또 KX이노베이션은 신규 M&A를 통해 사업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회사는 "탄탄한 재무 기반과 축적된 M&A 역량을 바탕으로 신사업 확장에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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