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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환·김익환 형제 주도…한세모빌리티 '제2도약' 나선다

등록 2025.04.23 12:30:00수정 2025.04.23 14:5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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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세모빌리티 대구 본사서 기업설명회

글로벌 인프라에 기술력 접목 시너지

스텔란티스 거점 인근 공장 증설 추진

미국 현지화 강화로 트럼프 2기 대응

오너 2세 김석환·김익환 주도 미래 사업

실적 부진·트럼프 관세 등 과제도 많아

[대구=뉴시스] 김익환 한세모빌리티 대표이사가 23일 대구 달성군 한세모빌리티 본사에서 사업 비전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이창훈 기자) 2025.04.23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재판매 및 DB 금지

[대구=뉴시스] 김익환 한세모빌리티 대표이사가 23일 대구 달성군 한세모빌리티 본사에서 사업 비전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이창훈 기자) 2025.04.23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재판매 및 DB 금지

[대구=뉴시스]이창훈 기자 = 자동차 부품업체인 한세모빌리티가 미래 모빌리티 기업으로 새롭게 도약한다.

패션과 출판이 주력 사업인 한세예스24그룹(한세그룹)이 보유한 글로벌 인프라와 한세모빌리티의 기술 경쟁력을 접목해 미래 모빌리티 산업을 선도하겠다는 포석이다.



한세모빌리티는 김동녕 한세그룹 회장의 장남인 김석환 한세예스24홀딩스 부회장과 차남 김익환 한세실업 부회장이 집중 육성하는 미래 사업의 중심축이다. 한세모빌리티의 성장 여부가 한세그룹 오너 2세 경영 체제를 안정시킬 가늠자가 될 수 있다는 진단이다.

한세모빌리티는 23일 대구광역시 달성군 본사에서 기업설명회를 열고 신규 CI(기업 이미지), 사업 현황, 성장 전략 등을 발표했다.

이 자리에는 김석환 부회장과 김익환 부회장이 함께 참석했다. 김석환 부회장은 한세모빌리티 이사회 의장을, 김익환 부회장은 대표이사를 각각 맡고 있다.



김익환 부회장은 이날 "한세모빌리티의 차별화된 기술력에 한세예스24그룹이 보유한 글로벌 인프라를 접목해 시너지를 내며 미래 자동차 산업을 선도하는 혁신 기업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밝혔다.

김 부회장은 특히 "트럼프 2기 정부를 공략해 북미 현지화 전략을 강화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한세모빌리티는 최대 고객사인 글로벌 완성차 업체 스텔란티스의 미국 공장과 인접한 곳에 현지 공장을 증설하는 등 미국 시장 공략에 한층 속도를 높인다는 구상이다.

한세모빌리티는 이날 신규 CI 디자인도 발표해 미래 모빌리티 도약 의지를 피력했다.

한세모빌리티 측은 신규 CI에 대해 "미래 글로벌 모빌리티 시장을 질주하겠다는 기업 정신과 최첨단 기술력을 바탕으로 친환경 모빌리티 시장을 만들겠다는 비전을 담았다"고 밝혔다.

이 신규 CI는 한세그룹의 'H'와 한세모빌리티의 'M'을 결합해 자동차 헤드라이트와 바퀴를 형상화했다.

[서울=뉴시스]

[서울=뉴시스]


한세모빌리티, 구동축 세계적 기술력 갖춰

한세그룹은 지난해 12월 1354억원을 투입해 대구 기반 자동차 부품 업체인 이래AMS를 인수하고 한세모빌리티로 탈바꿈해 출범시켰다.

한세모빌리티는 미국 제너럴모터스(GM) 한국사업장(한국GM)의 1차 협력사로, 자동차 구동 시스템, 인포테인먼트, 자율주행 시스템을 생산해 완성차 업체에 납품하고 있다.

주력 제품인 구동축(자동차의 회전 동력을 작동 기구에 전달하는 주축)은 세계 최고 기술력을 갖췄다는 평이다.

구동축 '볼스 플라인 샤프트 기술'의 경우 한세모빌리티를 비롯해 영국 GKN, 미국 넥스티어 오토모티브 등 전 세계에서 3개 기업만이 보유한 기술이다. 이 기술은 자동차 스트로크 흡수를 극대화해 승차감을 획기적으로 개선해준다.

여기에 한세모빌리티는 자동차 가속 시 차체 흔들림을 근본적으로 막아주는 제품인 '이너 레이스 볼 스플라인'을 전 세계 최초로 양산하기 위해 개발 중이다. 이너 레이스 볼 스플라인 시장 규모는 연간 3000억원 이상인 만큼, 양산 성공 시 북미 시장 고객을 대폭 잡을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한세모빌리티의 최근 부진한 실적은 넘어야 할 과제다. 한세모빌리티의 지난해 매출액은 5051억원으로, 2023년보다 12% 줄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09억원에서 9억원으로 급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hun88@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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