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투자' 구글, 긴축 위한 구조조정?…"사무실 출근 안 하면 퇴직"
'AI에 막대한 투자' 구글, 몇 년간 인건비 등 비용 줄이기 노력
코로나19 활성화했던 원격근무제 폐지…"출근 안 하면 자발적 퇴사"
![[캘리포니아(미국)=AP/뉴시스] 23일(현지 시간) CNBC는 구글이 일부 원격근무자들에게 최소 주 3회 이상 사무실에 나와 근무하는 하이브리드 방식으로 전환하지 않으면 자발적으로 퇴직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https://img1.newsis.com/2021/08/12/NISI20210812_0000807166_web.jpg?rnd=20210812110223)
[캘리포니아(미국)=AP/뉴시스] 23일(현지 시간) CNBC는 구글이 일부 원격근무자들에게 최소 주 3회 이상 사무실에 나와 근무하는 하이브리드 방식으로 전환하지 않으면 자발적으로 퇴직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서울=뉴시스]박미선 기자 = 구글이 코로나19 이후 활성화했던 원격근무 제도를 최소화한다.
인공지능(AI) 개발에 막대한 자금을 투입한 구글은 최근 몇 년간 인건비를 포함한 회사 운영 비용을 줄이기 위해 다양한 부서의 인원 감축을 진행해 왔다.
이번 조치 역시 단순히 원격근무 제도를 폐지하는 게 아닌, 사무실 근무 조건을 따르지 않을 경우 일자리를 잃을 수 있다며 구조조정 계획을 통보한 것인 만큼 비용 절감의 연장선으로 해석된다.
23일(현지 시간) CNBC는 구글이 일부 원격근무자들에게 최소 주 3회 이상 사무실에 나와 근무하는 하이브리드 방식으로 전환하지 않으면 자발적으로 퇴직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구글 테크니컬 서비스 부서는 원격근무 직원에게 하이브리드 근무로 전환하거나 자발적 퇴직을 선택하라고 통보했다. 사내에서 인사팀이라 불리는 피플 오퍼레이션스 부서 역시 사무실 반경 50마일 이내 거주하는 원격근무자들은 이번 달까지 하이브리드 방식으로 전환하지 않으면 해당 직무를 없애겠다고 공지했다.
구글 대변인 코트니 멘치니는 원격근무자 복귀 조치는 개별 팀 단위로 이뤄지는 것이고, 전사적 정책은 아니라고 했다.
멘치니는 CNBC에 보낸 성명에서 "우리는 이전부터 대면 협업이 혁신과 복잡한 문제 해결을 위해 중요하다고 밝혀왔다"며 "이를 지원하기 위해 일부 팀에서 3일간 대면 근무할 수 있도록 원격근무자의 복귀를 요청한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빅테크 기업들은 코로나19 팬데믹이 발발했던 2020년 당시 유연 근무 제도를 과감히 도입해 빠르게 확산했다. 그러나 최근 몇 년간 협업을 통한 생산성 증가 등을 이유로 원격근무 제도를 폐지하고 사무실 출근 문화를 강조하고 있다.
구글의 경우 AI 투자를 확대하면서 동시에 비용 절감의 필요성이 커지자 이 같은 흐름에 동참하고 있다. 구글은 2023년 초 광범위한 정리 해고를 단행한 후 다양한 팀에서 선택적 감원을 계속 진행 중이다. 이에 구글의 직원 수는 2년 전 19만 명에서 지난해 18만3000명으로 줄었다.
구글은 지난 1월 플랫폼 및 디바이스 그룹 소속 직원을 대상으로 자발적 퇴직 프로그램을 제공한 데 이어 지난달부터는 인사 부서 직원에게도 자발적 퇴직을 제안하고 있다. 플랫폼 및 디바이스 그룹은 이달까지 약 20개 팀에 대한 감원 조치를 단행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only@newsis.com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