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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님된 김희라, 외도·사업실패 "속죄하려 출가"

등록 2025.04.25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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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라 부부

김희라 부부


[서울=뉴시스] 최지윤 기자 = 원로 배우 김희라(77)가 스님이 됐다.

김희라는 24일 방송한 MBN '특종세상'에서 '법기 스님'이 된 근황을 공개했다. 이날 불교 박람회에서 '뉴진스님'으로 활동하는 개그맨 윤성호가 "출가하셨느냐"고 묻자, 김희라는 "3월23일"이라고 답했다. 집에서도 승복 차림으로 있었고, 속세 흔적을 지우며 떠날 준비를 했다. 부인은 "점점 짐을 줄이고 있는 중"이라며 "계획이 있었다. 출가했으니까 이런 옷을 입을 일이 없다. 한두 벌만 혹시나 해서 남겨뒀다"고 설명했다.



김희라는 연이은 사업 실패로 전 재산을 날렸다. 부인과 자녀들이 미국으로 떠난 사이 외도까지 저질렀다. 술독에 빠져 방황하다 뇌졸중으로 쓰러졌다. 부인은 한달음에 달려와 간호했고, 김희라는 지난날 잘못을 참회하고자 출가했다. "남편으로서 미안하다. 지금껏 죄 지은 길 전부 다 속죄하는 것"이라며 반성했다.

부인은 "(미국에 있을 때) 내가 아침저녁으로 매일 전화 통화했다. 옆에 누가 있으면 나한테 '사랑한다'는 소리를 못하지 않느냐. '여보 사랑해요'라고 하니 '어, 어, 어' 하더라. 옆에 누가 있는 거다. 잘못한 게 한두 번이 아니었다. 귀가 안 들릴 정도로 많이 힘들었다"고 회상했다. "여자, 술, 담배 등 나쁜 건 다 한 사람"이라며 "그래서 지금 몸도 그렇게 됐고, 혼자 있으면 생각을 많이 하는 것 같아요. 정말 지우개가 있으면 지우고 싶어 하는 것 같아 출가를 권했다"고 했다.

김희라는 1970~1980년대 액션 스타로, 40년간 영화 500여 편에 출연했다. 아버지는 영화배우 김승호(1918~1968)이며, 둘째 아들 금성(45·김기주)도 연기자로 활동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plai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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