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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펀드 잘나가네"…나홀로 플러스 수익

등록 2025.04.25 09:49:54수정 2025.04.25 10: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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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한달간 인도펀드 수익률 4.94%

"인도 펀드 잘나가네"…나홀로 플러스 수익

[서울=뉴시스] 강수윤 기자 =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상호관세 정책 여파로 글로벌 주요국 증시가 약세를 보인 가운데 인도 펀드가 나홀로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23일 기준 최근 한달간 인도펀드 수익률은 4.94%를 기록했다. 국내 설정된 주요 지역별 해외 펀드 중 유일하게 수익을 냈다.



같은 기간 중국(-0.07%), 북미(-2.17%), 일본(-7.20%), 베트남(-0.92%) 등 다른 국가 펀드는 마이너스 수익률을 보였다.

지난 10일 트럼프 미 대통령이 관세 유예를 발표한 이후 미국의 나스닥종합지수(-7.32%), S&P500(-5.47%)은 하락한 반면, 인도 대표 지수인 센섹스(SENSEX) 수익률은 7.78%로 선방했다.

국내 자산운용사들의 ETF(상장지수펀드)도 양호한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달 들어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인도빌리언컨슈머'는 5.54%, 'TIGER 인도니프티50레버리지(합성)'은 3.04%의 수익률 기록했다. 삼성자산운용의 'KODEX 인도Nifty50레버리지(합성)'은 2.96%, KB자산운용의 'RISE 인도디지털성장'도 2.58%의 수익률을 거뒀다.



운용사들은 최근 인도 관련 상품도 연이어 출시했다. KB운용은 인도 디지털 산업에 투자하는 'RISE 인도디지털성장' ETF를 선보였고, 삼성운용은 인도의 중소형 우량주에 직접 투자하는 'KODEX 인도 니프티 미드캡 100' ETF를 상장했다.

이는 미·중 관세 전쟁과 글로벌 공급망 재편 흐름 속에서 인도가 중국을 대체할 신흥국 투자처로 각광받고 있기 때문이다. 글로벌 기업들이 낮은 관세를 적용받을 수 있는 인도 현지로 생산 기지를 옮기고  투자 유치가 활발히 진행될 것이란 분석이다.

또 미국의 인도에 부과한 26%의 상호관세를 부과하기로 했으나 이를 유예한 바 있다. 인도의 최대 수출국은 미국으로 전체 수출의 17% 비중을 차지해 상호 관세 부과에 따른 수출 감소 영향이 적지 않다. 다만 국내총생산(GDP) 대비로는 2.3%로 베트남(25%)이나 멕시코(27%)와 같은 주요 신흥국들과 비교했을 때 미미한 수준이다.

또 인도는 미국이 제시한 최우선 협상 대상국 5개국에 포함돼 있어 조기 합의 가능성이 높은 국가다. JD 밴스 미 부통령이 지난 21일 인도를 방문해 모디 총리와 회담을 진행했다. 빠른 협상은 글로벌 공급망에서 인도 위상 강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판단이다

김근아 하나증권 연구원은 "애플이나 구글 등 기업들은 베트남 대신 인도 생산 확대를 고려 중이다. 만일 인도가 베트남 등 경쟁국보다 먼저 관세 협상에 성공할 경우 글로벌 제조 허브로서의 매력도는 한층 강화될 전망"이라며 "향후 양국의 관세 협상이 타결될 시 리스크 해소와 환율 변동성 완화에
따라 인도 증시에 대한 외국인 투자자들의 투자심리가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hoo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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