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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요 저요"…비행기에서 서로 내리겠다고 손드는 승객들, 무슨 일?

등록 2025.04.26 00:00:00수정 2025.04.26 12:3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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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델타항공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사진=델타항공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장가린 인턴 기자 = 미국 델타항공 여객기에서 승객들이 앞다퉈 서로 내리겠다고 경쟁하는 진풍경이 벌어졌다.

23일(현지시각) 미국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최근 영미권 최대 온라인 커뮤니티 '레딧(Reddit)'에 한 사연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지난 21일 오전 7시 50분, 시카고 오헤어 공항에서 시애틀로 향하는 델타항공 항공편에 탑승했다.

부활절 직후였던 터라 비행기는 만석이었다.

모든 승객이 출발을 기다리던 중, 한 승무원이 조용히 앞으로 나와 마이크도 없이 "항공기 무게 균형 문제로, 자발적으로 하차할 2명을 찾는다. 보상은 3000달러(약 430만원)"라고 말했다.



A씨는 "그 말을 듣자마자 반사적으로 손을 들었다"며 "다른 사람에게 먼저 기회를 줄 수 없었다. 너도나도 손 들기 시작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델타항공은 약속대로 2명의 승객에게 각각 3000달러 상당의 바우처를 제공했다.

이 바우처는 델타는 물론 다른 주요 소매업체에서도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3000달러도 벌고 가족과 함께 더 많은 시간을 보낸 뒤 다른 항공편으로 돌아갈 수 있어서 만족스러웠다"고 밝혔다.

이날 자발적으로 하차한 승객은 총 24명으로, 이 가운데 22명은 각각 1700달러(약 240만원)의 바우처를 받았다.

델타가 이날 지불한 총보상금은 4만3400달러(약 6230만원)다. 델타는 탑승 마감 직전 항공기 중량 조절이 필요하다는 판단하에 이런 결정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항공기 중량 조절로 인한 승객 하차는 항공사에서 종종 있는 일이다. 사연이 알려지자, 비슷한 경험을 공유하는 다른 누리꾼들의 댓글도 줄을 이었다.

한 누리꾼은 "디트로이트 공항에서 500달러에서 시작된 제안이 1800달러까지 올라가 결국 한 승객이 내렸다"고 전했다.

또 다른 누리꾼은 "3000달러를 받은 적 있다. 페이팔(온라인 결제 시스템)로 쓸 수 있게 해줬는데, 수수료가 좀 들었지만 약 2950달러를 손에 넣었다. 꽤 짭짤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wkdrkfl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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