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이 갔다 홀로 왔다…'10년째 행방불명' 계곡 실종 미스터리
![[서울=뉴시스] 인제 계곡 실종 미스터리. (사진=SBS 제공) 2025.04.25.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5/04/25/NISI20250425_0001827825_web.jpg?rnd=20250425143148)
[서울=뉴시스] 인제 계곡 실종 미스터리. (사진=SBS 제공) 2025.04.25.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26일 오후 11시10분 방송하는 SBS TV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둘이 갔다 홀로 왔다- 인제 계곡 실종 미스터리' 편이 전파를 탄다.
김주철(당시 45세) 씨는 이혼 후 두 아이를 홀로 키우며, 아들 바보로 불릴 만큼 사랑이 남달랐다. 그러던 그가 지난 2015년 5월3일을 마지막으로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어린이날에 두 아들과 뭘 하고 보낼지 약속까지 했던 김주철 씨가 강원 인제 계곡 인근에서 행방불명된 지 어느새 10년이 지났다. 형제들은 실낱같은 희망으로 여전히 계곡 인근을 수색하고 있다.
실종 이틀 전 김주철 씨는 전처에게 아이들을 맡기고 가벼운 옷차림으로 집을 나섰다. 실종 당일 오후에는 강원도 양양에 있는 스쿠버 가게에 잠시 들렀다.
오후 6시10분, 인제 계곡 쪽으로 향하는 차량을 운전하던 그의 모습이 CCTV에 찍힌 것이 마지막이다. 오후 9시12분께 그의 휴대전화 배터리가 강제로 분리되면서 생활반응도 끊겼다.
친구들은 김주철 씨가 두 아들을 두고 사라질 이유가 전혀 없다고 확신하지만, 유일하게 다른 주장을 한 인물이 있었다. 탈북자 출신으로 김주철 씨와 친하게 지냈다는 이철진(가명) 씨는 "사는 게 사는 게 아니라고, 죽고 싶은 생각이 있어서. 주철이가 여자친구한테 청산가리를 구해달라고 부탁한 적도 있었다"고 진술했다.
이 씨는 5월1일부터 실종 당일까지 김주철 씨와 내내 함께 있었던 걸로 밝혀졌다. 김주철 씨가 마지막으로 찍힌 CCTV에서도 이 씨가 차량 조수석에 앉아 있는 게 포착됐다. 양양 스쿠버 가게에 함께 들른 사실이 확인되자, 그곳에서 김주철 씨와 헤어졌다고 진술했다.
하지만 인제 계곡으로 향하는 CCTV에 같이 있던 모습이 포착되자, 계곡에서 텐트를 치고 함께 야영했다고 진술을 바꿨다. 이 씨는 함께 술을 마시고 새벽에 잠에서 깼을 때, 김주철 씨가 먼저 가라고 해 혼자 돌아왔을 뿐이라고 했다.
김주철 씨의 지인은 "이 씨가 김일성종합대학을 나오고, 북한 특수부대 출신이라 그러던데"라고 말했다. 자신을 엘리트 남파공작원 출신이자, 한 대학병원의 병원장 양아들이라고 소개했다고 했다.
이와 별개로 김주철 씨 가족과 경찰은 계곡 인근의 산과 저수지를 계속해서 수색해 왔다. 제작진은 김주철 씨의 마지막 휴대전화 기지국을 단서로, 산악구조 전문가와 함께 유력한 매장 위치를 추적했다.
제잔진은 "마지막 CCTV에 포착된 후 이 씨가 새벽에 홀로 출발했다는 시각까지 계곡에서의 10시간 사이, 김주철 씨에게 무슨 일이 벌어진 것인지는 방송을 통해 지켜봐달라"고 청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dahee328@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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