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드플레이, 10일간 내한공연이 남긴 것…최강 엔터테인에 녹아든 극강 진보적 가치
여섯 차례 공연 30만명 운집 역대 최대 규모 내한공연
화려한 연출에 친환경·소수자 등의 가치 녹여 내며 메시지 던져
韓 대통령 공석 때마다 내한하며 '무정부 요정'으로 불리기도
![[고양=뉴시스] 세계적인 브릿팝 밴드 '콜드플레이(Coldplay)'가 16일 오후 경기 고양 고양종합운동장에서 두 번째 내한공연 '라이브 네이션 프레젠츠 콜드플레이 : 뮤직 오브 더 스피어스 딜리버드 바이 디에이치엘(LIVE NATION PRESENTS COLDPLAY : MUSIC OF THE SPHERES DELIVERED BY DHL)'을 펼치고 있다. 당일 5만명이 운집했다. 그간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콘서트를 연 스타들의 콘서트 수용인원은 3만명 안팎이었는데, 콜드플레이의 국내 인기를 새삼 실감케 했다. 콜드플레이는 18·19·22·24·25일에도 같은 무대에 오른다. 총 여섯 차례 공연으로 30만명을 모을 것으로 예상된다. 역대 내한공연 중 최대 규모로 최다 회차, 최다 관객 기록이다. (사진 = 라이브 네이션 코리아 제공) 2025.04.17.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5/04/17/NISI20250417_0001820258_web.jpg?rnd=20250417113212)
[고양=뉴시스] 세계적인 브릿팝 밴드 '콜드플레이(Coldplay)'가 16일 오후 경기 고양 고양종합운동장에서 두 번째 내한공연 '라이브 네이션 프레젠츠 콜드플레이 : 뮤직 오브 더 스피어스 딜리버드 바이 디에이치엘(LIVE NATION PRESENTS COLDPLAY : MUSIC OF THE SPHERES DELIVERED BY DHL)'을 펼치고 있다. 당일 5만명이 운집했다. 그간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콘서트를 연 스타들의 콘서트 수용인원은 3만명 안팎이었는데, 콜드플레이의 국내 인기를 새삼 실감케 했다. 콜드플레이는 18·19·22·24·25일에도 같은 무대에 오른다. 총 여섯 차례 공연으로 30만명을 모을 것으로 예상된다. 역대 내한공연 중 최대 규모로 최다 회차, 최다 관객 기록이다. (사진 = 라이브 네이션 코리아 제공) 2025.04.17.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26일 콘서트업계에 따르면, 콜드플레이는 전날 오후 경기 고양 고양종합운동장에서 두 번째 내한공연 '라이브 네이션 프레젠츠 콜드플레이 : 뮤직 오브 더 스피어스 딜리버드 바이 디에이치엘(LIVE NATION PRESENTS COLDPLAY : MUSIC OF THE SPHERES DELIVERED BY DHL)' 마지막 무대인 6회차를 펼쳤다.
지난 16일을 시작으로 18~19일, 22일, 24일, 전날 연 이번 공연은 역대 최대 규모의 내한공연으로 사전부터 화제가 됐다. 회당 5만명 씩 전날까지 총 여섯 차례 공연으로 총 30만명이 운집했다.
역대 내한공연 최다 공연 횟수, 최대 관객 숫자 등의 기록을 쓰며 해외 가수 방한의 새 역사를 썼다.
종전 내한공연 중 최대 규모는 콜드플레이가 8년 전인 지난 2017년 서울 잠실종합운동장 주기경장에서 2회 공연해 10만명을 모았던 첫 내한공연, 2023년 미국 팝스타 브루노 마스가 역시 잠실종합운동장 주기경장에서 두 차례 공연해 10만1000명을 운집시킨 두 번째 내한공연이었다.
마지막 회차엔 글로벌 슈퍼그룹 '방탄소년단'(BTS) 진(김석진)이 또 게스트로 나왔다. 콜드플레이와 절친한 그는 3회차인 지난 19일 공연에 깜짝 게스트로 등장한 데 이어 마지막 공연에도 콜드플레이에 힘을 실었다.
진의 무대는 지난 19일 공연과 구성이 같았다.
![[고양=뉴시스] 세계적인 브릿팝 밴드 '콜드플레이(Coldplay)'가 16일 오후 경기 고양 고양종합운동장에서 두 번째 내한공연 '라이브 네이션 프레젠츠 콜드플레이 : 뮤직 오브 더 스피어스 딜리버드 바이 디에이치엘(LIVE NATION PRESENTS COLDPLAY : MUSIC OF THE SPHERES DELIVERED BY DHL)'을 펼치고 있다. 당일 5만명이 운집했다. 그간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콘서트를 연 스타들의 콘서트 수용인원은 3만명 안팎이었는데, 콜드플레이의 국내 인기를 새삼 실감케 했다. 콜드플레이는 18·19·22·24·25일에도 같은 무대에 오른다. 총 여섯 차례 공연으로 30만명을 모을 것으로 예상된다. 역대 내한공연 중 최대 규모로 최다 회차, 최다 관객 기록이다. (사진 = 라이브 네이션 코리아 제공) 2025.04.17.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5/04/17/NISI20250417_0001820251_web.jpg?rnd=20250417113533)
[고양=뉴시스] 세계적인 브릿팝 밴드 '콜드플레이(Coldplay)'가 16일 오후 경기 고양 고양종합운동장에서 두 번째 내한공연 '라이브 네이션 프레젠츠 콜드플레이 : 뮤직 오브 더 스피어스 딜리버드 바이 디에이치엘(LIVE NATION PRESENTS COLDPLAY : MUSIC OF THE SPHERES DELIVERED BY DHL)'을 펼치고 있다. 당일 5만명이 운집했다. 그간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콘서트를 연 스타들의 콘서트 수용인원은 3만명 안팎이었는데, 콜드플레이의 국내 인기를 새삼 실감케 했다. 콜드플레이는 18·19·22·24·25일에도 같은 무대에 오른다. 총 여섯 차례 공연으로 30만명을 모을 것으로 예상된다. 역대 내한공연 중 최대 규모로 최다 회차, 최다 관객 기록이다. (사진 = 라이브 네이션 코리아 제공) 2025.04.17.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진은 또한 방탄소년단과 콜드플레이의 협업곡인 '마이 유니버스'에선 스페셜 게스트 자격으로 나와 이 곡을 함께 불렀다. 이번엔 다만 '마이 유니버스' 무대 초반엔 외계인 탈을 쓰고 나왔었다.
진은 "BTS도 곧 돌아오도록 하겠다"며 멤버들이 모두 전역한 이후인 올해 하반기 컴백을 예고했다.
전날 막판엔 또한 K팝 간판 걸그룹 '블랙핑크' 로제가 나왔다. 4회차인 22일 지난 공연에서 깜짝 등장했던 그녀다.
로제는 자신의 대표곡 '아파트(APT.)'를 마틴과 함께 불렀다. 신나게 '아파트'를 함께 부른 마틴은 이번에도 역시 재밌다며 한 번 부르자고 권해서 로제가 '아파트'를 두 번 연속 부르고 퇴장했다. 5만 관객들의 "아파트 아파트" 떼창은 당연했다. 지난 22일 공연에서도 '아파트'를 두 번 불렀다.
앞서 로제가 재해석한 콜드플레이 대표곡 '비바 라 비다(Viva La Vida)'가 애플 TV + 오리지널 시리즈 '파친코' 시즌 2의 마지막 에피소드 엔딩곡으로도 삽입됐다. 로제는 '아파트'를 협업한 브루노 마스를 비롯 콜드 플레이, 싱어송라이터 에드 시런 등이 속한 워너뮤직 산하 애틀랜틱 레코드를 통해 글로벌 활동 중이다.
![[서울=뉴시스] '디 애스트로넛' 듀엣하는 콜드플레이 크리스 마틴, 방탄소년단 진. (사진 = 진 인스타그램 캡처) 2025.04.20.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5/04/20/NISI20250420_0001822207_web.jpg?rnd=20250420091857)
[서울=뉴시스] '디 애스트로넛' 듀엣하는 콜드플레이 크리스 마틴, 방탄소년단 진. (사진 = 진 인스타그램 캡처) 2025.04.20.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또 다른 K팝 간판 걸그룹으로 스타디움 아티스트인 '트와이스'는 이전 5회 공연 포함 전날까지 전 공연에 스페셜 게스트로 나섰다. 콜드플레이 본 공연 도중 트와이스가 함께 부른 이 밴드의 히트 싱글 '위 프레이(WE PRAY)'의 새로운 버전이 지난 18일에 공개되기도 했다.
이와 함께 이번 콜드플레이 내한공연에선 객석에도 K팝 스타들이 즐비했다.
마지막 회차엔 전역을 앞둔 방탄소년단 RM이 휴가를 나와 '강남스타일'의 가수 싸이와 객석에서 공연을 지켜봤다. 마틴, RM, 싸이는 함께 사진을 찍기도 했다.
앞서 22일 공연엔 한류 그룹 '빅뱅' 멤버들인 지드래곤, 빅뱅이 함께 객석에 나란히 앉았다. 같은 날 공연 도중 마틴은 우리말로 "여러분, 너무 보고 싶었어요"라고 말했다. 태양이 자신의 콘서트에서 팬들을 향한 말을 선율에 담아 전해 밈(meme)이 된 장면을 패러디한 것인데, 같은 날 태양은 자신의 소셜 미디어에 해당 장면의 직관 영상을 올리며 "헤이 콜드플레이. 나도 보고 싶었어"라고 화답하기도 했다.
또한 팔레스타인 태생의 칠레 싱어송라이터 엘리아나(Elyanna)가 앞의 네 차례 공연에 오프닝 게스트로 나왔고, 국내 'Z세대의 록스타' 한로로(한지수)가 나머지 두 차례 공연의 오프닝을 책임졌다.
![[서울=뉴시스] 콜드플레이 크리스 마틴, 블랙핑크 로제. (사진 = 콜드플레이 인스타그램 캡처) 2025.04.24.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5/04/24/NISI20250424_0001827163_web.jpg?rnd=20250424194541)
[서울=뉴시스] 콜드플레이 크리스 마틴, 블랙핑크 로제. (사진 = 콜드플레이 인스타그램 캡처) 2025.04.24.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무선 신호 LED 손목 밴드·문선글라스 등을 통한 화려한 연출
콜드플레이의 콘서트는 연출적인 측면에서도 나무랄 데가 없었다. 특히 수많은 작은 점들로 정교하게 그림을 표현하는 점묘화처럼, 물 흐르듯 채도·색채 원근법을 구사하며 콘서트장에서 새로운 색채 경험을 부여해줬다. 팔의 확장인 응원봉이 일사분란함을 보여준다면, 손목에 차 팔에 좀 더 밀착된 자이로 밴드는 5만여 관객들의 각각 움직임에 따라 좀 더 유연해 출렁임을 빚어냈다.
월드 투어에서 음악적 측면은 각 지역마다 대동소이할 수밖에 없다. 이번 고양 세트리스트는 올해 앞서 인도 뭄바이, 홍콩에서 열린 콜드플레이의 공연 세트리스트와 거의 비슷하다.
하지만 틀에 같은 그림이 새겨지더라도 어떤 잉크나 물감을 칠하느냐에 따라 완전히 다른 질감이 된다. 열정적인 한국 관객이라는 생동감이 넘치는 물감을 만나, 이 세트리스트는 볼록과 오목을 오가며 입체감을 형성했다. 특히 관객을 무대 위로 초청해 추천곡으로 진행돼 매번 노래가 달라지는 송북이 그렇다. 이번 내한공연애선 '업 앤 업(UP & UP)', '트러블', '애스트로넛'(with 방탄소년단 진) 두 번, '매직', '에버글로우' 등이 울려퍼졌다.
방탄소년단 진이 '송북'에 등장하는 건 관객에게 선물 같은 일이었지만, 일반 관객이 '송북'에 참여하는 것 역시 큰 공감대를 형성하는 의미가 컸다. 마틴이 관객들이 플래카드 등에 적어온 메시지를 읽고 그 중 마음에 와 닿은 글귀를 적은 팬을 무대 위로 초대하기 때문이다.
![[서울=뉴시스] 콜드플레이, 트와이스. (사진 = 워너뮤직 코리아 제공) 2025.04.18.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5/04/18/NISI20250418_0001820971_web.jpg?rnd=20250418080953)
[서울=뉴시스] 콜드플레이, 트와이스. (사진 = 워너뮤직 코리아 제공) 2025.04.18.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콜드플레이 공연은 무엇보다 세상의 모든 문장이 제자리에 놓인 것 같은 기분을 들게 한다. 화려한 블록버스터 엔터테인먼트 요소와 대중적 설득력을 잃지 않는 숙고해야 할 메시지가 조화를 이룬다. 놀이 공원 야간 퍼레이드를 방불케 하는 '섬싱 저스트 라이크 디스(Something Just Like This)' 무대, 플로어 뒤편에 마치 섬처럼 놓인 두 번째 서브 무대에서 들려준 서정적인 앙코르 등 모든 게 형식, 내용의 균형을 이뤄 더할 것도 뺄 것도 없는 것처럼 보인다. 곳곳을 종횡무진하며 공연장을 오선지로 삼고 화려한 폭죽과 불꽃놀이로 밤하늘을 캔버스로 삼는 이들의 화법은 날이 갈수록 노련해지고 있다. 마틴은 "한국 관객들이 최고"라고 수없이 외쳤다.
극강 진보적 가치 품은 거물 슈퍼 밴드의 최강 엔터테인먼트
친환경 밴드로 유명한 콜드플레이는 콘서트 중간에 티켓 수익금 일부가 산림 복원·해양 정화·탄소 포집 기술 지원·환경법 제정 등에 사용된다는 내용이 담긴 영상을 상영했다. 플로어석 일부엔 관객의 운동 에너지가 전력으로 변환되는 키네틱 플로어, 전력을 만드는 자전거 '파워 바이크'를 설치하기도 했다. 일회용 플라스틱 생수병 반납 금지도 이례적이라 주목 받았다. 500㎖ 이하 재사용 가능한 물병만 반입을 허용하고 공연장 곳곳엔 워터 스테이션이 배치됐다.
탄소 소비가 많아 환경에 해가 된다는 이유로 한동안 월드 투어를 지양하기도 했던 이 팀은 공연수익을 환경을 위해 기부하고 메시지를 전파하는 것으로 우리 삶 전반을 환기하게 한다. 친환경적으로 만들어진 자이로 밴드 역시 분리수거를 한다. 관객들이 여기에 협조하는 걸 유도하기 위해 나라마다 반납률을 공지한다. 한국 팬들은 소셜 미디어 등에 100%에 한번 도전해보자고 격려했다.
![[고양=뉴시스] 세계적인 브릿팝 밴드 '콜드플레이(Coldplay)'가 16일 오후 경기 고양 고양종합운동장에서 두 번째 내한공연 '라이브 네이션 프레젠츠 콜드플레이 : 뮤직 오브 더 스피어스 딜리버드 바이 디에이치엘(LIVE NATION PRESENTS COLDPLAY : MUSIC OF THE SPHERES DELIVERED BY DHL)'을 펼치고 있다. 당일 5만명이 운집했다. 그간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콘서트를 연 스타들의 콘서트 수용인원은 3만명 안팎이었는데, 콜드플레이의 국내 인기를 새삼 실감케 했다. 콜드플레이는 18·19·22·24·25일에도 같은 무대에 오른다. 총 여섯 차례 공연으로 30만명을 모을 것으로 예상된다. 역대 내한공연 중 최대 규모로 최다 회차, 최다 관객 기록이다. (사진 = 라이브 네이션 코리아 제공) 2025.04.17.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5/04/17/NISI20250417_0001820261_web.jpg?rnd=20250417113843)
[고양=뉴시스] 세계적인 브릿팝 밴드 '콜드플레이(Coldplay)'가 16일 오후 경기 고양 고양종합운동장에서 두 번째 내한공연 '라이브 네이션 프레젠츠 콜드플레이 : 뮤직 오브 더 스피어스 딜리버드 바이 디에이치엘(LIVE NATION PRESENTS COLDPLAY : MUSIC OF THE SPHERES DELIVERED BY DHL)'을 펼치고 있다. 당일 5만명이 운집했다. 그간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콘서트를 연 스타들의 콘서트 수용인원은 3만명 안팎이었는데, 콜드플레이의 국내 인기를 새삼 실감케 했다. 콜드플레이는 18·19·22·24·25일에도 같은 무대에 오른다. 총 여섯 차례 공연으로 30만명을 모을 것으로 예상된다. 역대 내한공연 중 최대 규모로 최다 회차, 최다 관객 기록이다. (사진 = 라이브 네이션 코리아 제공) 2025.04.17.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콜드플레이는 전 세계 상당수 스타디움이 축구장이 본래 용도인 만큼 공연 때마다 잔디 보호를 위해서도, 완충재 등 상당히 신경을 쓴 것으로 알려졌다.
콜드플레이는 환경뿐 아니라 장애인을 아우르는 공연을 보여줬다. 공연마다 약 10명의 농인들을 초대했고, 이들을 위한 특별한 객석 공간을 마련했다. 진동으로 공연장의 리듬을 전달하는 '웨어러블 조끼'도 제공했고, 공식 수어 통역사 세 명도 배치했다.
이뿐만 아니다. 인종은 물론 퀴어 그리고 외계인까지 모두를 차별 없이 사랑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한 번만 언급한 것이 아니라 여러 차례 했다. '피플 오브 더 프라이드(People of the Pride)'를 부를 때는 성소수자의 프라이드 상징 중 하나인 '무지개 깃발'을 들었다.
중동 분쟁이 악화되는 시점에서 팔레스타인 태생의 칠레 싱어송라이터 엘리아나(Elyanna)가 오프닝 무대에 이어 트와이스와 함께 '위 프레이' 무대에 선 것도 의미가 컸다. 마틴은 공연에서 공연 연출뿐 아니라 메시적인 측면에서도 모두가 함께 하는 '원 팀'을 강조했다.
장기전이었던 이번 공연은 콜드플레이 투어에 포함되지 않은 중국 관객을 비롯 일본 등 아시아 관객은 물론 러시아 등 전 세계 각지에서 온 팬들이 모여 작은 지구촌을 방불케 했는데, 이 관점에서도 '원팀'은 또한 적절히 메시지였던 셈이다.
![[고양=뉴시스] 세계적인 브릿팝 밴드 '콜드플레이(Coldplay)'가 16일 오후 경기 고양 고양종합운동장에서 두 번째 내한공연 '라이브 네이션 프레젠츠 콜드플레이 : 뮤직 오브 더 스피어스 딜리버드 바이 디에이치엘(LIVE NATION PRESENTS COLDPLAY : MUSIC OF THE SPHERES DELIVERED BY DHL)'을 펼치고 있다. 당일 5만명이 운집했다. 그간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콘서트를 연 스타들의 콘서트 수용인원은 3만명 안팎이었는데, 콜드플레이의 국내 인기를 새삼 실감케 했다. 콜드플레이는 18·19·22·24·25일에도 같은 무대에 오른다. 총 여섯 차례 공연으로 30만명을 모을 것으로 예상된다. 역대 내한공연 중 최대 규모로 최다 회차, 최다 관객 기록이다. (사진 = 라이브 네이션 코리아 제공) 2025.04.17.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5/04/17/NISI20250417_0001820255_web.jpg?rnd=20250417112742)
[고양=뉴시스] 세계적인 브릿팝 밴드 '콜드플레이(Coldplay)'가 16일 오후 경기 고양 고양종합운동장에서 두 번째 내한공연 '라이브 네이션 프레젠츠 콜드플레이 : 뮤직 오브 더 스피어스 딜리버드 바이 디에이치엘(LIVE NATION PRESENTS COLDPLAY : MUSIC OF THE SPHERES DELIVERED BY DHL)'을 펼치고 있다. 당일 5만명이 운집했다. 그간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콘서트를 연 스타들의 콘서트 수용인원은 3만명 안팎이었는데, 콜드플레이의 국내 인기를 새삼 실감케 했다. 콜드플레이는 18·19·22·24·25일에도 같은 무대에 오른다. 총 여섯 차례 공연으로 30만명을 모을 것으로 예상된다. 역대 내한공연 중 최대 규모로 최다 회차, 최다 관객 기록이다. (사진 = 라이브 네이션 코리아 제공) 2025.04.17.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이번 내한공연에서도 전주부터 성스러운 고양감에 떼창이 터져나온 이 곡은 한 때 세상을 다스렸던 사람에 대한 노래.
2017년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때도 그렇고 올해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때도 그렇고 탄핵정국 중 광화문광장 등에서 울려퍼지며 한국에서 '탄핵 찬가'로 통하기도 했다.
공교롭게도 탄핵으로 대통령이 없는 두 시절에만 내한한 콜드플레이는 대한민국 평행이론을 완성한 뜻밖의 요소 중 하나가 됐다.
'무정부 요정' 혹은 '탄핵 요정'으로 불리게 된 이들은 18일 공연에선 이와 관련 직접적인 언급도 했다. 마틴은 "콜드플레이가 올 때마다 왜 대통령이 없는 거죠? 대통령이 필요한 건 이해해요. 그래도 이 상태로도 충분히 훌륭한데요. 모든 사람은 평등하죠"라고 말했다. 그럼에도 대통령으로 추천할 만한 사람이 있다며 이름도 챔피언인 자신의 밴드 드러머 윌 챔피언을 거명하며 가리켰다. "독재자를 물리칠 만한 사람이죠. 모든 사람에게 친절하고, 재밌고 강한 좋은 사람"이라고 부연했다. 챔피언은 그런 마틴을 보며 미소 지었다.
콜드플레이는 8년 전 내한 당시 국내 언론과 만났는데 챔피언은 그 때 이 곡에 대해 "힘이 있는 사람이 권좌에서 내려오는 혁명에 대한 노래다. 세계에서 불려지고 강력하게 사용되는 게 영광스럽다. 노래가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는 힘든 상황과 공포가 있어도 삶을 껴안고 나가라는 것"이라고 설명했었다.
![[고양=뉴시스] 세계적인 브릿팝 밴드 '콜드플레이(Coldplay)'가 16일 오후 경기 고양 고양종합운동장에서 두 번째 내한공연 '라이브 네이션 프레젠츠 콜드플레이 : 뮤직 오브 더 스피어스 딜리버드 바이 디에이치엘(LIVE NATION PRESENTS COLDPLAY : MUSIC OF THE SPHERES DELIVERED BY DHL)'을 펼치고 있다. 당일 5만명이 운집했다. 그간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콘서트를 연 스타들의 콘서트 수용인원은 3만명 안팎이었는데, 콜드플레이의 국내 인기를 새삼 실감케 했다. 콜드플레이는 18·19·22·24·25일에도 같은 무대에 오른다. 총 여섯 차례 공연으로 30만명을 모을 것으로 예상된다. 역대 내한공연 중 최대 규모로 최다 회차, 최다 관객 기록이다. (사진 = 라이브 네이션 코리아 제공) 2025.04.17.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5/04/17/NISI20250417_0001820254_web.jpg?rnd=20250417113719)
[고양=뉴시스] 세계적인 브릿팝 밴드 '콜드플레이(Coldplay)'가 16일 오후 경기 고양 고양종합운동장에서 두 번째 내한공연 '라이브 네이션 프레젠츠 콜드플레이 : 뮤직 오브 더 스피어스 딜리버드 바이 디에이치엘(LIVE NATION PRESENTS COLDPLAY : MUSIC OF THE SPHERES DELIVERED BY DHL)'을 펼치고 있다. 당일 5만명이 운집했다. 그간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콘서트를 연 스타들의 콘서트 수용인원은 3만명 안팎이었는데, 콜드플레이의 국내 인기를 새삼 실감케 했다. 콜드플레이는 18·19·22·24·25일에도 같은 무대에 오른다. 총 여섯 차례 공연으로 30만명을 모을 것으로 예상된다. 역대 내한공연 중 최대 규모로 최다 회차, 최다 관객 기록이다. (사진 = 라이브 네이션 코리아 제공) 2025.04.17.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최근 하이브의 글로벌 걸그룹 '캣츠아이' 라라, 보이그룹 '저스트비' 배인 등 K팝 그룹들 사이에서 커밍아웃이 잇따라 나오는 가운데 K-팝 기획사들도 여러 고민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시 풀어 말해서 보수적인 나라에서 탄생한 K-팝이 K 정체성과 탈K 사이에서 다양한 가능성을 가늠하는 가운데, 무엇이 글로벌 스탠더드인지를 직면해야 하는 순간이 왔다. 충분히 상업적인 것과 제대로 진보적인 건, 어쩌면 강조하는 부분이 다를 뿐 서로 꼭 모순 관계인 건 아니라는 걸 이번 콜드플레이 내한공연이 증명했다. 대중음악이 상업적인 속성을 갖고 있는 건 절대 부인할 수 없는 지점인데, 지향해야 할 메시지가 빠지면 공허해질 수 있다는 걸.
콜드플레이의 콘서트를 접하면 무엇보다 나 자신을 사랑하는 능력이 생긴다. 이들 덕분에 자기 혹은 누군가를 계속 혐오하게 만드는 세계와 우리는 사랑하면서 맞선다. 다시 한 번 인생이여 만세.
◎공감언론 뉴시스 realpaper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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