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사랑한다는 편견에 가려진 정서적 폭력…'세상에 나쁜 부모는 있다'
![[서울=뉴시스] 세상에 나쁜 부모는 있다 (사진=북바이북 제공) 2025.04.26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5/04/25/NISI20250425_0001828272_web.jpg?rnd=20250425231241)
[서울=뉴시스] 세상에 나쁜 부모는 있다 (사진=북바이북 제공) 2025.04.26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이수지 기자 = 우리는 언제부터 '부모도 사람'이란 말로 아이나 성인 자녀에게 부모한테 받은 상처 이야기가 나오면 바로 입을 다물고 하려던 말을 속으로 삼켜야 한다고 강요했을까?
'부모도 사람'이기 때문에 과거의 상처를 다시 끄집어내서도 안 되고 현재의 상처마저 언급하지 말라고 한다.
책 '세상에 나쁜 부모는 있다'(북바이북)는 자식을 사랑한다는 사회적 편견에 가려진 정서적 폭력을 이야기한다.
모든 부모가 아이를 위해 희생하고 무조건적인 사랑을 베풀지 않는다. 하지만 우리 사회에는 마치 신앙과도 같은 부모·자식 관계에 대한 미신이 존재한다. 바로 "모든 부모는 자식을 사랑한다"라는 말이다.
저자는 수많은 사람이 유년 시절 부모로부터 받은 상처와 당시 자녀로서 분명하게 말하지 못한 고충을 이야기한다.
이 책은 사회학적 관점에서 우리가 사는 사회의 환경과 문화를 분석하고, 친자 관계에 특수성을 부여하며 부모의 사랑을 신성시하고 부모는 절대 자식에게 상처를 주지 않는다는 사회적 미신이 자녀에게 미치는 영향을 이야기한다.
부모에게 받은 상처를 치유하는 유일한 첫걸음은 이런 미신에서 벗어나 부모에게 사랑받지 못했다는 사실을 받아들이는 일이다.
저자는 이 책에서 구체적인 사례를 들어 가정이 어떻게 사소하지만 우리 마음에 사무치는 흔적을 남기는지 들여다본다.
이를 통해 가정과 사랑에 대해 품었던 의혹을 말함으로써 상처받은 마음을 위로하고 치유할 수 있게 돕고, 더눈 자책하지 않도록 안내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suejeeq@newsis.com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