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원팀 위한 '이재명의 시간'…이낙연·문 대통령 회동 주목

등록 2021.10.24 08:00:05수정 2021.10.24 08:15:03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경선 후 2주만에 회동…정권 재창출 원팀 논의

공동 선대위원장 체제 가닥…이낙연 '역할' 관심

다음 주중 문재인 대통령 회동 원팀 '화룡점정'

[서울=뉴시스] 경기사진공동취재단 = 10일 오후 서울 송파구 SK올림픽핸드볼경기장에서 열린 제20대 대통령선거 후보자 선출을 위한 서울 합동연설회에서 이낙연 후보(왼쪽)와 이재명 후보와 악수하고 있다. 2021.10.10.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경기사진공동취재단 = 10일 오후 서울 송파구 SK올림픽핸드볼경기장에서 열린 제20대 대통령선거 후보자 선출을 위한 서울 합동연설회에서 이낙연 후보(왼쪽)와 이재명 후보와 악수하고 있다.
 2021.10.10.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정진형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경선 경쟁자였던 이낙연 전 대표와 24일 만나면서 선거대책위원회 출범을 비롯한 대선체제로의 전환에 속도가 붙을지 주목된다.  특히 이 후보는 이 전 대표에 이어 다음 주 중 문재인 대통령과도 만날 예정이어서 '원팀' 구성에 정점을 찍을 것으로 보인다.

이재명 후보와 이낙연 전 대표는 이날 오후 종로구 안국동의 한 찻집에서 회동을 갖는다. 지난 10일 민주당 대선경선이 끝난 후 두주만에 성사된 단독 회동이다.

회동이 성사된 것은 빠르게 원팀을 구축하지 않는 한 정권 재창출은 요원한 위기상황이라는 데 양측의 시각이 일치해서다. 경선에서 이 후보가 승리했지만 컨벤션 효과를 누리지 못한 데다가 각종 여론조사에서 정권 심판론이 과반을 넘기며 정부여당의 발등에 불이 떨어진 상황이다.

이 후보가 오는 25일 경기지사직에서 물러나는 것도 이 전 대표와의 회동으로 원팀이 가시화되자 대권행보에 본격적으로 뛰어들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사퇴 후 금명간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공식적으로 대선 예비후보 등록을 하기로 한 만큼 이를 뒷받침할 선대위 출범도 초읽기에 들어간 셈이다.

선거대책위원장은 이 전 대표를 비롯해 정세균 전 국무총리,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 박용진 의원, 김두관 의원 등 경선에서 맞붙었던 후보들이 대거 포진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2017년 대선 당시 이재명 성남시장, 안희정 충남지사 등이 현직 광역단체장 신분으로 당 선대위 참여가 제약됐던 상황과는 다르다.

여기에 통상 상임 선거대책위원장은 당대표가 맡으나, 지난 총선의 경우 이낙연 전 대표가 이해찬 당시 대표와 공동 상임 선대위원장을 맡으며 대신 전국선거 유세를 맡은 바 있어 추가적인 안배가 있을 지 주목된다.

실제 대선체제에서 일익을 감당할 각급 본부장급 인선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핵심 요직은 이 후보 측 인사들이 배치될 것으로 보인다. 이해찬계로 캠프 총괄본부장을 맡았던 5선 조정식 의원이 총괄 본부장으로 거론되는 것이 대표적이다.

이 후보의 오랜 측근그룹인 '성남 라인'의 거취도 관심사다. 경선캠프 시절과 마찬가지로 전면에 서기보다는 비서실, 상황실 등 핵심부에 실무진으로 자리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선대위에 결합하기 보다는 자리에 구애받지 않고 외곽에서 역할을 할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이재명계 좌장인 정성호 의원이 "오직 대선 승리를 위해 백의종군이라도 하겠다는 다짐을 한다"고 선제적인 이선후퇴를 선언한 것이 한 예다.

이낙연 전 대표를 도왔던 의원들도 지난 14일 해단식 당시 이 전 대표가 "선대위에 참여하라"고 한 만큼 요소요소에 배치될 가능성이 높다. 경선 때 치열하게 맞붙은 만큼 '원팀' 상징성을 위해서도 이 전 대표 측 인사들이 중책을 맡는 게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있다.

이 전 대표 측 관계자는 뉴시스에 "정권 재창출에 작은 힘이라도 보태겠다는 게 이 전 대표의 뜻인 만큼 의원들의 참여는 너무나 당연한 애기"라고 했다.

이 후보도 지난 22일 경남 김해 봉하마을 방문 후 기자들과 만나 "백지장도 맞들어야 할 상황"이라고 말한 바 있다. 이 전 대표측 인사들도 회동에 앞서 이 후보 측과 긴밀히 접촉하며 역할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관심을 모았던 이해찬 전 대표와 유시민 전 노무현재단 이사장은 선대위에 직접 참여하기 보다는 외곽에 머무르며 지원사격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후보 측 관계자는 "유 전 이사장 스스로 당에는 들어오지 않겠다고 했지 않나"라며 "저번 총선처럼 외곽에서 본인이 할 수 있는 말과 글로 돕지 않겠나"라고 관측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