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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도 안 믿긴다"…태양의 서커스 '뉴 알레그리아'[강진아의 이 공연Pick]

등록 2022.11.12 05:00:00수정 2022.11.12 12:5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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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만에 내한...잠실종합운동장 빅탑서 공연

[서울=뉴시스]태양의 서커스 '뉴 알레그리아' 공연 사진. (사진=마스트엔터테인먼트 제공) 2022.11.12.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태양의 서커스 '뉴 알레그리아' 공연 사진. (사진=마스트엔터테인먼트 제공) 2022.11.12.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강진아 기자 = 눈을 뗄 수 없다. 10m 높이에서 흔들거리는 공중그네를 오가며 하늘을 날아오르고 맨몸으로 층층이 삼단 탑을 쌓는다. 불이 붙은 막대를 손발로 만지고 빠르게 돌리며 아찔하게 받아낸다.

보면서도 안 믿긴다. '환상의 세계'가 있다면 이곳일까.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한편의 꿈을 꾸게 해주는 130분간의 마법이 펼쳐진다. 인간의 한계를 뛰어넘는 곡예는 놀라움과 웃음을 만면에 안긴다. 이 순간만큼은 말 그대로 '환희'의 세상에 있는 듯하다.

4년 만에 내한한 태양의 서커스가 국내 처음 선보이는 '뉴 알레그리아'가 서울 잠실종합운동장 내 빅탑에서 공연 중이다. 지난 2008년 한국을 찾아왔던 '알레그리아'의 업그레이드 버전이다. 25주년을 맞은 2019년에 연출, 곡예, 의상, 분장, 무대 세트 등을 현대적 시각에서 재해석해 새롭게 탄생시켰다.

'알레그리아'는 스페인어로 '기쁨', '환희', '희망'을 뜻한다. 지친 현실을 벗어나 축제처럼 마음껏 꿈꾸고 즐기라고 속삭인다.

욕망과 투쟁 사이, 진정한 힘을 말하는 이야기를 알고 보면 더 재미있다. 무대 위 황금빛 왕좌와 지팡이, 이를 둘러싼 왕관 모형은 한때 찬란했던 왕국을 상징한다. 왕을 잃은 후에 어릿광대 미스터 플뢰르와 기존의 귀족 세력은 권력을 탐내고, 거리에서 태어나 변화를 추구하는 젊은 세력 브롱크스는 투쟁한다. 그 속에 희망을 전하는 천사들과 님프들이 왕국을 누빈다.

말이 필요 없는 몸의 대화는 경이롭다. 각 캐릭터로 변신한 19개국 53명의 아티스트가 고난도 곡예와 아크로바틱, 텀블링 등 각자 주특기로 관객을 매료시킨다. 두 명의 가수가 라이브로 선보이는 음악은 귀에 쏙 꽂힌다.

가로로 들린 높이뛰기 장대에 반동을 얻어 공중에 통통 튀어 오르고, 사람 탑을 쌓는다. 거대한 바퀴인 저먼휠을 장난감처럼 자유자재로 움직이고, 몸 전체를 뒤틀며 수개 또는 수십개의 훌라후프 묘기를 펼친다. 공중의 끈 하나를 잡고 매달린 커플은 서로의 손, 발에 기대고 버티며 기하학적이고 아름다운 장면을 그려낸다. 듀오부터 단체까지 아슬아슬하면서 쾌감을 주는 다채로운 공중그네 곡예는 감탄을 부른다.

인기 만점 신스틸러는 티키타카가 돋보이는 광대들이다. 화려한 곡예 무대 사이에 등장해 우스꽝스러우면서도 귀여운 매력으로 큰 웃음을 선사한다. '나', '너', '왜', '친구' 등 짧은 한국어를 섞은 콩트로 감정 이입을 부르며 뜨거운 호응을 얻는다. 투덕거리다가 화해하는 두 광대는 엄청난 눈꽃 폭풍의 명장면을 함께한다. 전체 관람가로, 내년 1월1일까지 공연.
[서울=뉴시스]태양의 서커스 '뉴 알레그리아' 공연 사진. 사진 가운데는 어릿광대 '미스터 플뢰르'. (사진=마스트엔터테인먼트 제공) 2022.11.12.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태양의 서커스 '뉴 알레그리아' 공연 사진. 사진 가운데는 어릿광대 '미스터 플뢰르'. (사진=마스트엔터테인먼트 제공) 2022.11.12.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태양의 서커스 '뉴 알레그리아' 공연 사진. 공중그네 곡예인 플라잉 트라페즈를 선보이는 천사들. (사진=마스트엔터테인먼트 제공) 2022.11.12.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태양의 서커스 '뉴 알레그리아' 공연 사진. 공중그네 곡예인 플라잉 트라페즈를 선보이는 천사들. (사진=마스트엔터테인먼트 제공) 2022.11.12.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태양의 서커스 '뉴 알레그리아' 공연 사진. 파이어 나이프 댄스를 선보이는 브롱크스 역. (사진=마스트엔터테인먼트 제공) 2022.11.12.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태양의 서커스 '뉴 알레그리아' 공연 사진. 파이어 나이프 댄스를 선보이는 브롱크스 역. (사진=마스트엔터테인먼트 제공) 2022.11.12.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태양의 서커스 '뉴 알레그리아' 공연 사진. (사진=마스트엔터테인먼트 제공) 2022.11.12.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태양의 서커스 '뉴 알레그리아' 공연 사진. (사진=마스트엔터테인먼트 제공) 2022.11.12.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태양의 서커스 '뉴 알레그리아' 공연 사진. 훌라후프 곡예를 선보이는 브롱크스 역.(사진=마스트엔터테인먼트 제공) 2022.11.12.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태양의 서커스 '뉴 알레그리아' 공연 사진. 훌라후프 곡예를 선보이는 브롱크스 역.(사진=마스트엔터테인먼트 제공) 2022.11.12.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태양의 서커스 '뉴 알레그리아' 공연 사진. (사진=마스트엔터테인먼트 제공) 2022.11.12.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태양의 서커스 '뉴 알레그리아' 공연 사진. (사진=마스트엔터테인먼트 제공) 2022.11.12.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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