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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연의 잘먹고 잘사는 법]간 건강 지키는 식사법

등록 2023.03.13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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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간 질환. (사진=유토이미지)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간 질환. (사진=유토이미지)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통계청의 '2019년 사망 원인 통계'를 살펴보면 국내에서 '간 질환'으로 사망한 사람은 6496명이다. 여기에 '간암' 사망자 수 1만586명을 더하면 한 해 동안 총 1만7000여 명이 '간 때문에' 목숨을 잃는다.
 
이처럼 간 질환은 우리나라에서 다섯 번째로 비중이 큰 사망 요인이다.
 
그 원인은 바이러스 감염, 알코올 과다 섭취, 불명 등으로 나뉜다.

경과 기간에 따라 급성과 만성이 분류된다.
 
간 질환은 종류, 원인, 증상 등에 따라 알맞은 식이 요법이 따로 있다.
 
일반적으로 동물성 지방 섭취는 제한하고, 매일 신선한 채소와 과일을 먹어 비타민과 무기질을 알맞게 공급하는 방법을 택한다. 알코올 섭취도 삼가야 한다.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지방간은 간염, 간경변 등으로 진행할 수 있으므로 조기 치료와 관리가 필요하다.
 
[AP/뉴시스] 비만 환자들이 즐겨 먹는 설탕 음료와 콜라, 감자 칩등 인스턴트 식품( AP 세계보건기구 자료사진) .

[AP/뉴시스] 비만 환자들이 즐겨 먹는 설탕 음료와 콜라, 감자 칩등 인스턴트 식품( AP 세계보건기구 자료사진) .


지방간에는 알코올성 지방간과 서구적인 식생활에 기인하는 비알코올성 지방간이 있다.
 
이 중 비알코올성 지방간을 앓는다면 체중과 식생활 관리는 필수적이다.

과체중이거나 비만한 경우 현 체중의 5~10% 이상을 감량하기 위해 매일 500~1000㎉만큼 음식물 섭취를 줄이고, 중등도 이상 운동해 활동량을 늘려야 한다. 이때 단백질은 간의 중성 지방을 각 조직으로 운반하는 지단백 구성 원료가 되므로 적절히 섭취한다.
 
급성 간염 환자는 충분한 열량, 고단백·고비타민 식이를 단기간에 먹는다.

이와 달리 만성 간염 환자라면 고열량 섭취 시 체중 증가, 지방간, 비만 등이 발생할 우려가 있어 균형 잡힌 식사가 권장된다.

식욕 부진과 메스꺼움으로 인해 식사하기가 어렵다면 미음이나 맑은 국물 형태 유동식을 섭취하고, 균형 있는 식사를 해야 한다. 면역 기능이 저하한 상태이므로 개인위생 관리를 철저히 한다. 회 등 날음식, 비위생적인 음식 섭취는 피해야 한다.

간경변 시 염증 완화와 손상된 조직 회복을 위해 열량을 충분히 공급하는 균형 잡힌 식사를 한다. 식사량이 적다면 꿀, 사탕 같은 단순 당질을 간식으로 먹어 열량을 보충한다.

소화 기능 저하로 식욕이 없다면 여러 차례 조금씩 나눠 먹는 것도 좋다. 단백질도 적정량을 섭취한다.

간성뇌증이 있는 경우를 제외하고, 하루 우유 1~2컵이나 매끼 충분한 양의 어육류를 먹도록 한다.

부종이나 복수가 있다면 염분 함유량이 높은 국물, 젓갈, 장아찌, 김치, 가공식품 등을 피하고, 저염식을 활용해 복수가 악화하는 것을 막자.

간성뇌증이 발생하면 암모니아를 유발할 수 있는 식사를 제한해야 한다. 암모니아는 단백질 대사 산물이니 단백질 섭취는 반드시 제한한다.

채소와 과일, 요구르트를 충분히 섭취해 규칙적인 배변을 통해 장내 세균에 의한 암모니아 발생을 차단한다. 간이 아니라 근육에서 대사되는 분지 아미노산(BCAA)을 섭취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이처럼 간 질환은 개인 특성에 따라 치료 방식이 복잡다단하므로 식단도 영양 전문가에게 개인화 컨설팅을 받는 것이 좋다.
 
간을 보호하는 식습관, 오늘부터 시작하면 어떨까?     

박주연
식품영양학박사
현 비타믹스 뉴트리미 대표
전 식품의약품안전처, 이화여대, 대상 연구원
전 한국암웨이 이사
[email protected]
                               
[박주연의 잘먹고 잘사는 법]간 건강 지키는 식사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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