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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양식품, 비정규직 비중 20%까지 "밀양 신공장 가동 초기 일시 현상"

등록 2023.03.28 18:15:21수정 2023.03.28 18:2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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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면 업체 비정규직 비중 농심 2.31%, 오뚜기 1.56%, 삼양식품 18.63%

삼양식품 "밀양공장 작년 가동 시작…향후 정규직 전환 통해 낮아질 것"

삼양식품, 비정규직 비중 20%까지 "밀양 신공장 가동 초기 일시 현상"


[서울=뉴시스] 김동현 기자 = '불닭볶음면'으로 유명한 삼양식품의 지난해 비정규직 근로자가 급격히 늘며 전체 근로자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0%에 육박해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2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농심의 최근 3년간 전체 근로자수는 2020년 5256명, 2021년 5241명, 2022년 5321명 등으로 나타났다. 비정규직 근로자는 전체 근로자 대비 2.39%, 2.67% 2.31%의 비중을 차지한다.

오뚜기의 최근 3년간 전체 근로자수는 2020년 2962명, 2021년 3035명, 2022년 3122명 등 평균 3000명 수준의 직원을 고용했다. 이중 비정규직 근로자는 전체 근로자 대비 1.48%, 1.94% 1.56%의 비중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삼양식품은 2020년 1764명, 2021년 1826명, 2022년 1926명 등 최근 3년 평균 1800여명의 근로자를 고용했다. 비정규직 근로자 비중은 2020년 2.26% 수준을 유지했지먄 2021년 3.77%, 2022년 18.63%로 급등했다.

삼양식품은 지난해 식품 생산 부분에서 남여 직원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2021년 식품생산 부문에서 근무하던 남자 직원은 18명, 여자 직원은 3명에 불과했지만 지난해는 190명, 139명으로 955%, 4533% 증가했다.

삼양식품은 "지난해 가동을 시작한 밀양 공장 직원을 뽑는 과정에서 생긴 일시적인 현상"이라고 해명했다. 계약 기간을 두고 근로자를 고용했기 때문에 비정규직 비중이 높아졌지만 향후 정규직 전환 등을 통해 낮아질 것이라는 설명이다.

일부에선 CJ제일제당 0.87%, 오리온 1.16% 등이 공장을 운영하면서도 낮은 비정규직 고용률을 보이고 있는 것을 고려할 때 라면 업계의 비정규직 고용률이 식품기업의 평균치를 웃돈다는 지적도 나온다.

남녀 직원의 임금 격차는 1000만~2600만원 수준을 보였다. 

농심에서 식품제조를 담당한 남자 직원들의 평균 급여는 2020년 7077만원, 2021년 6663만원, 2022년 7181만원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여파로 매출이 급락했을 당시 직원 급여가 줄어들었지만 지난해 약 500만원 수준의 증가세를 보였다.

반면 여직원들의 평균 연봉은 4000만원 수준을 보였다. 여자 직원들은 2020년 4081만원 2021년 3946만원, 2022년 4528만원을 받은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기준 남녀간 임금격차는 2600만원에 달한다.

오뚜기도 비슷한 상황이다. 남직원의 평균 연봉은 5000만원을 넘는데 반해 여직원의 연봉은 3000만원 수준에서 지난해 4000만원 수준으로 올랐다.

남직원들은 2020년 5200만원, 2021년 5400만원, 2022년 5900만원을 평균 연봉으로 수령했다. 여직원은 2020년 3800만원, 2021년 3700만원, 2022년 4200만원 수준이다. 여직원들은 지난해 평균 1700만원을 남직원보다 적게 받았다.

삼양식품은 2020년 남직원과 여직원의 연봉 차이가 크지 않았지만 2021년부터 남직원의 연봉이 크게 오르는 모습을 보였다. 영업·관리직을 기준으로 남녀간 급여 차이는 1300만원 수준으로 집계됐다.
                  
영업·관리직 남자 직원들은 2020년 4941만원, 2021년 5089만원, 2022년 5391만원 등으로 연봉이 올랐다. 영업·관리직 여직원들은 2020년 4279만원, 2021년 3759만원, 2022년 4040만원 등 1인당 평균 급여액을 기록했다.

생산직도 비슷한 상황이다. 남직원은 2020년 4357만원, 2021년 4237만원, 2022년 3987만원의 급여를 받은데 반해 여직원들은 2020년 4089만원 2021년 3888만원, 2022년 3918만원의 연봉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 관계자는 "남자 직원들의 경우 근속연수가 높아 많은 급여를 받는 경우가 많은데 반해 여직원은 근속연수가 낮아 낮은 연봉을 받기도 한다"며 "근무 형태에 있어서도 남자 직원들이 어려운 작업을 하는 경우가 많아 높은 연봉을 받는 경우가 있을 뿐 급여 지급 기준에 있어 차별을 두지는 않는다"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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