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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용진, 스타필드 하남에 '와인클럽' 승부수…'롯데 보틀벙커'와 맞대결

등록 2023.03.23 15:5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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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 29일 주주총회서 '주류 소매업' 사업목적 추가

하남 스타필드 전경. (사진=신세계그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하남 스타필드 전경. (사진=신세계그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주동일 기자 = 이마트가 스타필드 하남에 대형 와인 매장을 오픈할 예정이다. 구체적인 매장 규모와 오픈 일정, 상호명 등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아시아 최대 규모가 될 것이란 추측도 나온다. 이마트는 이를 위해 이달 말 열리는 주주총회에서 사업 목적에 '주류 소매업'을 추가할 계획이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가 경기 하남에 위치한 스타필드 하남 매장에 내달 와인 주류 전문 매장을 연다. 이마트는 "아직 개점 시기나 매장 규모 관련 구체적인 내용은 정해진 바 없다"는 입장이다. 매장명 후보로 '스타필드 하남 와인클럽' 등이 거론된다.

업계에선 롯데그룹의 와인 전문 매장 '보틀 벙커'에 맞서 아시아 최대 규모로 지어질 것이란 추측까지 나온다. 현재 유통 3사의 와인시장 점유율은 신세계그룹, 롯데그룹, 현대백화점그룹 순으로 추정된다.

하지만 현재 시장에서 상징성을 갖는 국내 최대 규모 와인 매장 '보틀 벙커'를 롯데쇼핑이 운영 중이다. 신세계그룹이 하남 스타필드에 대형 와인 매장을 열어 맞대결을 펼치겠다는 전략이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도 적극적으로 지원 사격을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 신세계그룹은 와인 전문점 '와인앤모어'를 운영해왔지만, 그동안 보틀 벙커에 견줄만한 대형 매장은 없다. 일각에서 이마트가 보틀 벙커보다 더 큰 규모로 보다 많은 와인을 선보일 것이란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해당 매장엔 이마트의 자회사 신세계엘앤비(L&B)가 일부 와인을 납품할 예정이다. 신세계L&B 측은 "이번 와인 매장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 등은 정해지지 않았지만 신세계L&B가 일부 제품을 납품하는 것은 맞다"고 말했다.

이마트는 최근 신세계L&B를 통해 주류 사업을 적극 확대하고 있다. 와인 뿐 만 아니라 제주공장을 통해 증류식 소주와 위스키를 생산한다는 방침이다. 하이볼·데킬라 등 신규 주종 수입도 검토 중이다. 특히 증류식 소주는 내년에 출시하겠다는 비교적 구체적인 계획도 내놨다.

이 같은 주류 사업 확장을 위해 이마트는 주류 관련 사업을 사업 목적으로 추가한다. 이달 29일 열리는 주주총회에서 '주류 소매업'을 추가하는 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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