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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연, 기술사업화 플랫폼 혁신 '결실'…대규모 기술이전 잇따라

등록 2023.03.29 16:0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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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초 연구성과 글로벌 사업화 성공, R&D단계부터 사업화 초점

기술이전 건수·기술료 수입 급증…최근 3년 기술이전 계약금 900%↑

[대전=뉴시스] 김장성 생명연 원장이 바이오기술 사업화 성과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재판매 및 DB 금지

[대전=뉴시스] 김장성 생명연 원장이 바이오기술 사업화 성과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재판매 및 DB 금지

[대전=뉴시스] 김양수 기자 = 한국생명공학연구원의 기술창업 지원이 결실을 맺고 있다.

부단한 노력을 통한 첨단기술 분야 지식재산권확보와 탄탄한 기술사업화 플랫폼이 효과를 내면서 잇딴 기술 상용화에 성공하고 있다.

생명연은 바이오산업 생태계 활성화 노력으로 바이오니아, 제노포커스, 파멥신 등 31개의 연구원 창업기업이 설립됐고 자체 운영 중인 창업보육센터를 통해 81개의 기업을 지원, 이 중 15곳이 한국거래소에 상장하는 성과를 올렸다고 29일 밝혔다.
 
상장 기업들이 거둬들인 매출액은 2022년도를 기준으로 6369억원에 1708명의 고용효과를 창출했고 시가총액도 이달 24일 기준 2조 2472억원에 달한다.

생명연의 기술사업화 프로그램은 기술사업화 플랫폼인 'Lab2Market'과 창업지원 플랫폼인 'BIO Start-up Booster'로 운영된다.

Lab2Market은 발굴한 우수 유망기술에 대해 기술마케팅을 거쳐 기술이전을 촉진하고 이후 후속 사업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산업계 수요를 반영해 필요로 하는 기술들을 묶어 이전, 현장 활용성을 높였다.

BIO Start-up Booster를 통해선 창업아이템 발굴부터 창업, 성장, 투자유치 지원 등 단계별 맞춤형 지원을 제공한다. 2020년 생명연의 창업 아이템과 외부전문가의 비즈니스 역량을 결합시킨 공동 기획창업 제도를 도입했고 'KRIBB 바이오 창업스쿨'에서는 투자유치 실습과 전문 투자 심사역에게 컨설팅도 지원한다.

이를 통해 창업 아이템 발굴부터 실제 창업까지 기간을 평균 2년에서 1년으로 단축시켰고 창업과 동시에 시드펀드 및 시리즈A 투자유치를 받고 있다.

그 결과, 지난 3년(2020~2222년) 평균 기술이전 건수가 이전 3년(2017~2019년) 대비 38%가 증가했고 기술료 전체 수입액은 같은 기간 18억원에서 28억원으로 61%가 늘었다.

또 기술이전 계약금도 같은 기간 66억원에서 665억원으로 900% 넘는 증가세를 보였다.

실제로 생명연의 기술에서 시작된 유전자가위 전문기업 ㈜진코어는 지난해 말 글로벌 대형 제약사와 최대 3억 5000만 달러(한화 4500억원)에 달하는 제3자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고 바이오 스타트업 ㈜인게니움테라퓨틱스는 2021년 자연살해(NK) 세포치료제 관련 기술을 1545억원 지불조건으로 기술이전 받기로 했다.

이날 생명연구원 김장성 원장은 "기존 기술사업화 플랫폼을 혁신시켜 글로벌 수준의 대형 기술이전에 도전하고 있다"며"기존의 先연구개발-後지식재산권 전략에서 先IP 전략 수립-後R&D 수행으로 체계를 전환하고 기업 맞춤형 후속 R&D를 통해 공급자 중심에서 사업화에 초점을 맞춘 시장진입 가능기술 개발로 변화를 도모 중"이라고 말했다.

김 원장은 "현재는 반도체 중심의 전략적 기술개발이 이뤄지고 있지만 미래는 바이오 시장이 최대의 블루오션으로 부상할 것으로 확신한다"면서 "산업계가 요구하는 수준으로 기술성숙도를 높여 블록버스터급 기술사업화가 이뤄질 수 있도록 정부의 기술사업화 관련 정책적 지원 및 전문인력 증원과 같은 제도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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