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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미사일 위협 고조에 '한국형 사드' L-SAM 요격시험…항행경보도 발령

등록 2023.03.30 06:00:00수정 2023.03.30 16:0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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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31일까지 서해안~안흥항 부근 항행경보

[서울=뉴시스] L-SAM 발사 장면. 2022.02.28. (자료=국방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L-SAM 발사 장면. 2022.02.28. (자료=국방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하종민 기자 =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이 계속되는 가운데 '한국형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로 불리는 장거리 지대공미사일(L-SAM)의 요격시험에 나선다.

특히 이번 요격시험에는 엄동환 방위사업청장이 직접 참관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30일 군 및 국방과학연구소(ADD)에 따르면 이날 오후 ADD 안흥시험장에서 장거리 지대공미사일(L-SAM)의 요격시험을 실시한다. 앞서 ADD는 지난해 11월 L-SAM의 표적 미사일 요격 시험을 처음으로 성공시킨 바 있으며, 같은 해 2월에는 표적 없이 미리 설정한 궤도를 따라 발사체를 쏘아 올리는 비행 시험을 진행했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번 미사일 요격시험을 위해 30~31일 오후 2시부터 8시까지 서해안~안흥항 부근의 항행경보를 발령했다. 합참이 발령한 항행경보 지역은 충남 안흥사격장부터 전북 군산시 어청도 서남쪽 인근 바다까지다.

L-SAM은 북한 탄도미사일이 고도 40∼60㎞(중상층)에서 비행할 때 요격하는 것을 목표로 개발되고 있는 방어용 무기체계다.

이른바 '한국현 미사일방어체계(KAMD)'의 핵심 무기 중 하나로, L-SAM이 실전 배치되면 고도 40∼150㎞의 상층부를 방어하는 주한미군 사드와 15∼40㎞의 하층부를 담당하는 패트리엇(PAC-3) 미사일, 중거리지대공미사일(M-SAM) ‘천궁-Ⅱ’ 등과 함께 다층적 대공망을 구축할 수 있게 된다.
[서울=뉴시스] L-SAM 발사 장면. 2022.02.28. (자료=국방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L-SAM 발사 장면. 2022.02.28. (자료=국방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특히 이번 요격시험에는 엄동환 방사청장이 직접 참관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엄 청장은 직접 요격시험을 참관하면서 L-SAM의 개발 현황과 더불어 조기 전력화에 대한 점검도 진행할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무함마드 빈 자이드 알 나하얀 아랍에미리트(UAE) 대통령은 지난달 UAE 아부다비에서 열린 국제방위산업전시회(IDEX 2023)에서 화에어로스페이스·한화시스템·한화방산 등 한화 3사 통합 부스를 직접 방문해 L-SAM에 대한 관심을 드러낸 바 있다.

당시 무함마드 대통령은 'L-SAM이 360도 방어가 가능한가', '어떤 규격의 미사일이 있는데 이를 잘 탐지할 수 있는가', '이를 수입할 때 규제 같은 것이 있는가' 등을 물어본 것으로 알려졌다.

군은 L-SAM에 대한 추가 시험발사와 평가를 거쳐 이르면 2024년 말까지 체계개발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이후 2026년 양산에 돌입한 뒤 2027~2028년 실전에 배치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북한은 지난 27일 동해상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SRBM) 2발을 발사하는 등 이달에만 7차례에 달하는 미사일 도발을 감행하고 있다.

특히 지난 28일에는 공개보도를 통해 전술핵탄두 '화산-31'을 공개하기도 했다. 북한이 공개한 사진에 따르면 '화산-31' 핵탄두는 북한판 이스칸데르미사일(KN-23), 북한판 에이태킴스미사일(KN-24) 등 8종의 투발수단에 장착할 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 핵무인수중공격정 '해일'을 개발했으며, 이를 통해 수중폭발 시험을 감행했다고 밝히는 등 한반도에 대한 위협을 고조시키고 있는 상황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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