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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세종시의원 2명…말레이시아행 항공기 왜 안탔나?

등록 2023.03.29 17:5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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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국외연수 당일 김충식·최원석 시의원 돌연 불참

"관광문화재단 설립 관련 준비가 더 중요… 잔류 결정"

세종시의회 전경 *재판매 및 DB 금지

세종시의회 전경 *재판매 및 DB 금지


[세종=뉴시스]송승화 기자 = 국민의힘 세종시의원 두명이 돌연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행 항공기에 탑승하지 않은 배경에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

해당 의원은 김충식, 최원석 행정복지위원회 위원들로 애초 같은 위원회 민주당 의원 5명과 공무원 7명 총 14명이 29일 오후 ‘공무국외연수’를 위해 출국할 예정이었다.

이는 기관 방문, 항공기·호텔 등을 약 석 달 전부터 예약, 특별한 사정 없이 당일 국외연수 불참은 이례적이다.

해당 상임위 A의원에 따르면 “김충식, 최원석 의원은 전날(28일)까지만 해도 연수 ‘불참’ 의사를 전혀 보이지 않았다가 29일 (세종시)출발 직전 전화를 걸어 불참을 알려 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돌연 불참으로 당황했고 이유에 대해서도 명확한 말이 없었다”며 “연수도 의정 활동을 위한 교육인데 같이 하지 못해 아쉽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최원석 의원은 현재 의회에서 보류 중인 ‘관광문화재단 설립 및 운영에 관한 조례안’에 대한 자료 준비를 위함이라고 밝혔다.

그는 “내년 출범을 목표로 준비 중인 관광문화재단 설립을 위한 관련 조례가 시의회를 통과하지 못하면서 연수보다는 잔류를 선택, 준비할 것이다”며 “오는 5월 정례회 통과를 위한 준비에 매진하기 위해 남기로 했다”고 밝혔다.

김충식 의원도 역시 최 의원과 같은 관광문화재단 관련 준비를 위해 출국을 하지 않았다고 했다.

김 의원은 “연수도 중요하지만, 관광문화재단 설립을 위한 조례안이 더 중요해 자료 수집과 집행부와의 소통을 위해 내린 결정이다”며 “지금 준비하지 않으면 안 될 것 같아 남게됐다”고 설명했다.

이들의 관광문화재단 조례안 관련 '잔류' 주장에 일각에서는 이를 포함한 다른 이유도 있다는 뒷말이 무성하다.

익명을 요구한 정당인은 “전날인 28일 시의회 행정복지위에서 오전과 오후 2번에 나눠 보도자료가 나왔다”며 “이를 뒤늦게 알게 된 김충식, 최원석 의원이 자신들 의견이 나오지 않은 것에 불만이 있었다”고 전했다.

하지만 불참 이유에 대한 해명이 부족하다는 평판이 나오고 있다.

시 공무원은 “조례 등 실무는 공무원이 하는데 의원이 여기 있다고 별 도움은 될 것 같지 않다”며 “여야 생각이 달라 진전 없는 상황에서 차라리 밖에서 이야기하면서 설득하고 소통하는 것이 더 좋지 않겠냐”고 반문했다.

김광운 국민의힘 원내대표도 비슷한 맥락에서 “두 분이 왜 안 갔는지 저는 잘 모르겠고 결정에 관여하지 않았다”며 “연수를 하면서 민주당 의원들을 설득할 수도 있는 거고…”라고 말했다.

한편 시의회 행정복지위원회는 민주당 소속 의원 5명은 29일부터 4월 4일까지 말레이시아(쿠알라룸푸르, 푸트라자야, 말라카)와 싱가포르에  6박 7일 일정으로 공무국외연수를 떠났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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