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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력 좋은 이공계생 이소연...한국 첫 우주인 될 줄 몰랐다"

등록 2023.03.30 06:00:00수정 2023.03.30 06:4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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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에서 기다릴게' 출간

[서울=뉴시스] 우주에서 기다릴게 (사진=위즈덤하우스 제공) 2023.03.29.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우주에서 기다릴게 (사진=위즈덤하우스 제공) 2023.03.29.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신재우 기자 = "우주에서 지구를 내려다보면서 나는 정말 운이 좋은 사람이라는 생각을 자주 했다. (…)저 넓은 지구에서, 우주정거장이 지나가는 데 채 몇 분 걸리지도 않는 한반도에, 그것도 남쪽에서 태어난 상황이 정말 감사하고 운 좋은 일이라는 사실을 우주 비행 전에는 제대로 깨닫지 못했다." (본문 106쪽 중)

대한민국 최초의 우주인 이소연 박사가 2008년 4월 카자흐스탄 방코누르 우주 기지에서 소유스 우주선에 몸을 싣고 10일간 우주에 머물렀던 경험을 '우주에서 기다릴게'(위즈덤하우스)에 옮겼다.

 인류 역사상 475번째 우주인 이소연은 2008년 4월 8일, 카자흐스탄 바이코누르 우주 기지에서 소유스 우주선을 타고 국제우주정거장으로 출발했다. 9박 10일간 우주에 머물며 과학 실험 18가지를 성공적으로 마쳤으며 4월 19일, 지구로 돌아왔다.

【나로우주센터=뉴시스】안현주 기자 = 한국 최초의 우주인 이소연 박사. 뉴시스 DB. 2010.0608. ahj@newsis.com

【나로우주센터=뉴시스】안현주 기자 = 한국 최초의 우주인 이소연 박사. 뉴시스 DB. 2010.0608. [email protected]




이 박사는 한국 최초의 우주인이 되기 전 '누가 우주인이 될까?'라며 호기심만 가진 공대생이었다. 지원서 제출 전날 밤 연구실에 모인 그의 선후배들이 "체력 좋은 이공계생 이소연, 한번 지원해봐라"고 부추긴 것이 지금의 그를 만들었다고 밝혔다.

“정말 될 줄은 몰랐다. 장난처럼 쏘아 올린 작은 공이 이렇게나 멀리 날아갈 줄은 상상도 못 했다."

그는 특유의 활기와 재치로 우주인 선발 과정을 관심 있게 지켜보던 이들의 눈길을 단숨에 사로잡았다. 절차를 차근차근 밟으며 지원자 3만 6,000명 가운데 최종 2인으로 뽑혔고, 러시아에서 예비 우주인으로 훈련을 시작했다. 그리고 비행을 두 달도 남기지 않은 시점에 예기치 않게 탑승 우주인이 되었다.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 다누리 달 탐사선 성공의 바탕에는 오랜 기간 이어진 대한민국 우주 개발의 역사가 있고, 유인 우주 미션 시작점에 우주인 이소연이 자리한다. 당시 우리나라가 우주인 사업을 추진한다는 것이 어떤 의미였는지 그리고 대한민국 첫 우주인 타이틀을 어깨에 진 이소연이 어떤 일을 해왔는지 잘 알려지지 않은 사실이 많다. 이 책에는 그동안 어디에도 말하지 않았던 이소연의 우주인 경험이 솔직하고 담백하게 담겼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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