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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유명 드라마 작가, 챗GPT가 쓴 대본 "형편없다" 혹평

등록 2023.06.08 18:10:33수정 2023.06.08 18:4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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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코미디언 찰리 브루커, SF 시리즈 '블랙미러' 집필

챗GPT에 새 에피소드 요청했으나 "보기에만 그럴듯"

"기존 시놉시스 짜깁기 수준·독창적 아이디어 없다" 지적

[로스앤젤레스=AP/뉴시스] 7일(현지시간) 미국 비즈니스인사이더는 넷플릭스 시리즈 '블랙미러'를 집필한 영국 코미디언 찰리 브루커가 생성형 인공지능 챗봇인 '챗(Chat)GPT'를 이용해 블랙미러의 새 에피소드를 작성한 경험에 대해 전했다. 사진은 왼쪽부터 2019년 제71회 에미어워드를 수상한 블랙미러의 공동집필가 애너벨 존스, 찰리 브루커, 총괄제작 러셀 맥린. 2023.06.08.

[로스앤젤레스=AP/뉴시스] 7일(현지시간) 미국 비즈니스인사이더는 넷플릭스 시리즈 '블랙미러'를 집필한 영국 코미디언 찰리 브루커가 생성형 인공지능 챗봇인 '챗(Chat)GPT'를 이용해 블랙미러의 새 에피소드를 작성한 경험에 대해 전했다. 사진은 왼쪽부터 2019년 제71회 에미어워드를 수상한 블랙미러의 공동집필가 애너벨 존스, 찰리 브루커, 총괄제작 러셀 맥린. 2023.06.08.


[서울=뉴시스]한휘연 인턴 기자 = 넷플릭스 인기 드라마 시리즈의 작가가 생성형 인공지능(AI) 챗봇인 '챗(Chat)GPT'에 각본 집필을 요청한 결과, "(대본이) 형편없다"라는 평가를 내놓았다.

7일(현지시간) 미국 비즈니스인사이더에 따르면 영국 코미디언이자 넷플릭스 드라마 시리즈 '블랙미러'의 작가 찰리 브루커는 영국 영화 잡지 엠파이어에 생성형 AI 챗봇 '챗GPT'를 사용해 블랙미러의 새 에피소드 각본을 써 본 경험을 설명했다.

블랙미러는 2011년 영국 지상파 TV 채널에서 시즌1을 시작해 시즌3부터 넷플릭스에서 방영되는 공상과학(SF) 드라마 시리즈다. 현대 사회와 기술이 상호작용하는 모습을 다양한 에피소드를 통해 그려낸다. 각 에피소드는 독립된 이야기로 구성돼 있으며 대부분 미디어 기술과 현대 사회의 윤리에 대해 다루고 있다.

브루커는 "챗GPT를 조금 사용해 봤다"라며 "(챗GPT에) '블랙미러 새 에피소드 생성'을 입력했지만, 결과는 형편없었다"고 평했다.

그는 "(챗GPT가 쓴 대본은) 언뜻 보기에는 그럴듯해 보이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니 '똥' 같았다"라며 "'블랙미러'의 모든 에피소드 시놉시스를 찾아보고 그것들을 어설프게 뒤섞어 놓은 것이 전부였다"라고 혹평을 이어갔다. .

브루커는 챗GPT의 결과물에 대해 "조금 더 깊이 파고들면 '아, 여기에는 독창적인 아이디어는 하나도 없구나'라는 생각이 든다"고 전했다.

챗GPT를 통해 얻은 점도 있다고 브루커는 밝혔다.

그는 "새로움이 필요했다"라며 "내 작품에 '아, 나는 내내 컴퓨터 안에 있었어'라고 말하는 에피소드가 많다는 것을 깨달았다"라고 말했다. 그는"'블랙미러'가 무엇인지에 대한 모든 감각을 끄집어내고 싶었다. 스스로의 규칙을 깨지 못한다면 시리즈는 의미가 없다"고 강조했다.

브루커는 챗GPT를 이용하며 앞으로 '블랙미러' 집필에서 하지 말아야 할 일에 대해서도 깨닫게 됐다고 전했다.

5부작으로 구성된 블랙미러의 새 시즌은 오는 15일 3년 만에 넷플릭스에서 공개될 예정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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