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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 머스크의 비만치료제, 비알콜 지방간염에도 효과?

등록 2023.06.08 13:01:00수정 2023.06.08 14: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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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LP-1이 NASH 치료제로 개발중

한미·동아·유한, 임상시험 진행해

[서울=뉴시스] 체중감량에 돌입한 후 3~4주 정도 흐른 뒤 체중이 더 이상 줄지 않는 '다이어트 정체기'는 누구나 겪을 수 있다. (사진=뉴시스 DB).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체중감량에 돌입한 후 3~4주 정도 흐른 뒤 체중이 더 이상 줄지 않는 '다이어트 정체기'는 누구나 겪을 수 있다. (사진=뉴시스 DB).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송연주 기자 =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최고경영자)가 다이어트 비법으로 꼽은 비만 치료제 '위고비'의 주성분 'GLP-1'이 비알콜성지방간염(NASH)에도 치료 효과를 보여 다양한 신약이 개발 중이다.

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미약품, 동아에스티, 유한양행은 GLP-1(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 작용제)을 기반으로 한 NASH 치료 신약을 개발 중이다.

GLP-1은 음식을 먹거나 혈당이 올라가면 소장에서 분비되는 호르몬이다. 인슐린 분비를 촉진해 당초 당뇨병 치료에 사용했으나 GLP-1이 뇌의 포만중추를 자극해 식욕을 억제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오면서 비만 치료제로도 개발됐다.

지난 2014년 최초의 GLP-1 비만 신약 '삭센다'의 미국 허가 후 2021년 6월 이보다 더 효과 좋은 '위고비'가 허가받았다. 일론 머스크가 체중 14㎏을 단시간에 감량한 한 비법으로 위고비를 꼽으며 비만 치료제로의 존재감이 더 커졌다. 미국에선 공급 부족을 겪을 정도다.

GLP-1은 NASH 질환에서도 치료 효과가 나타났다. GLP-1이 해당 질환과 관련된 여러 역할을 담당하는 호르몬이기 때문이다. NASH 관련해 GLP-1은 간세포 내 지방이 쌓이는 것을 저해한다. NASH는 알코올 섭취와 무관하게 간에 쌓인 지방으로 간 조직에 염증이 발생하는 질환이다. 진행되면 간경변증에서 나아가 간암으로 악화된다. 복합적인 발병 기전으로 개발 난이도가 높아 아직 상용화된 치료제는 없는 상황이다.

한미약품은 삼중 작용 바이오 신약 '랩스 트리플 아고니스트'를 NASH 치료제로 개발 중이다. 랩스 트리플 아고니스트는 체내 에너지 대사량을 증가시키는 글루카곤, 인슐린 분비와 식욕 억제를 돕는 GLP-1, 인슐린 분비 촉진과 항염증 작용을 하는 GIP 수용체를 동시에 활성화하는 삼중 작용제다. 섬유증을 동반하고 간 생검으로 확증된 NASH 환자 대상 임상 2상이 미국과 한국에서 진행 중이다.

미국 MSD에 기술 수출한 이중(GLP-1·GCG) 작용제 '에피노페그듀타이드'의 임상 2상도 진행 중이다. 한미약품의 에피노페그듀타이드는 인슐린 분비 및 식욕억제를 돕는 GLP-1 수용체와 에너지 대사량을 증가시키는 글루카곤을 동시에 활성화한다.

동아에스티의 자회사 뉴로보 파마슈티컬스가 개발 중인 NASH 치료제는 지난달 FDA에서 임상 2상시험 계획을 승인받았다. 미국 2상을 올해 3분기(7~9월) 내 개시하고 2024년 하반기에 종료할 계획이다.

DA-1726은 GLP-1 수용체와 글루카곤 수용체에 동시에 작용한다.

유한양행은 2019년 제넥신의 플랫폼이 접목된 'YH25724'를 독일 베링거인겔하임에 최대 1조원에 기술 이전해서 현재 베링거인겔하임이 유럽 임상 1상 중이다. 이 약은 GLP-1과 FGF21의 활성을 하나의 물질에 결합한 이중 작용 신약이다.

하이투자증권 이호철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NASH는 지방간과 간경화의 중간단계로 NASH 환자의 25%는 10년내 간경화로 진행된다. 경우에 따라 간암으로 악화되기도 한다"며 "GLP-1은 치료제가 없는 NASH 질환에서도 치료 효과가 확인됨에 따라 여러 효능제가 신약으로 개발 중이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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