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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체스터 테러 '영웅' 노숙인, 희생자 은행카드 절도 들통

등록 2017.08.16 14: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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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체스터=AP/뉴시스】23일(현지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알버트 광장에서 테러 희생자들을 기리는 추모식이 진행되고 있다. 2017.5.24.

【맨체스터=AP/뉴시스】23일(현지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알버트 광장에서 테러 희생자들을 기리는 추모식이 진행되고 있다. 2017.5.24.

【서울=뉴시스】이지예 기자 = 지난 5월 영국 맨체스터 아레나 폭탄 테러 당시 살신성인으로 영웅이 된 노숙인이 현장에서 피해자의 신용 카드를 훔친 혐의로 기소됐다.

 16일(현지시간) 스카이뉴스, 메트로 등에 따르면 맨체스터에서 노숙 생활을 해 온 크리스 파커(33)가 5월 테러 당시 부상을 입고 쓰러진 여성의 신용 카드를 훔친 혐의로 기소됐다.

 맨체스터 경찰은 성명을 통해 파커가 2건의 절도 혐의로 체포됐다며 이날 추후 법원에 출석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파커는 5월 22일 맨체스터 아레나에서 폭탄 테러가 발생했을 때 현장에 뛰어 들어 부상자들을 구출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영웅으로 떠올랐다.  당시 그는 여느 때처럼 구걸을 하기 위해 아레나 주변을 맴돌다가 폭발로 다친 사람들을 보고 이들을 도왔다.

 파커의 영웅적인 행동이 언론을 통해 화제가 되면서 그는 5년 만에 연락 두절된 어머니와 재회했다. 
 
 기금모금 사이트 '고 펀드 미'(GoFundMe)를 통해 파커가 노숙 생활을 끝낼 수 있도록 돕자며 5만 파운드(약 7300만 원)가 조성되기도 했다.

 고 펀드 미 측 관계자는 파커를 위해 모인 돈을 아직 이 업체가 관리하고 있다며 "그의 절도 혐의와 관련해 상황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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