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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美,중국 정보기관 요원 등 10명 기소…항공 엔진기술 탈취

등록 2018.10.31 12:3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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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무 차관보 "이번 기소는 시작에 불과"

【신시내티=AP/뉴시스】미국 연방수사국(FBI) 특수요원인 허브 스테이플턴이 10일(현지시간) 미국 신시내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미 법무부는 미국 항공 및 우주 기업 기밀을 훔치려 한 혐의로 중국 산업 스파이 쉬 옌진을 기소했다고 밝혔다.

【신시내티=AP/뉴시스】미국 연방수사국(FBI) 특수요원인 허브 스테이플턴이 10일(현지시간) 미국 신시내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미 법무부는 미국 항공 및 우주 기업 기밀을 훔치려 한 혐의로 중국 산업 스파이 쉬 옌진을 기소했다고 밝혔다.

【서울=뉴시스】권성근 기자 = 미국 법무부가 미국과 유럽산 항공기 엔진기술을 탈취한 혐의로 중국 정보기관 요원 및 해커 10명을 기소했다고 30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밝혔다.

이번 사건에 대해 미 법무부는 중국인들의 목적은 항공기 부품인 '터보팬 엔진(turbofan engine)' 계획 및 지적 재산권, 기업 기밀을 훔치는 것이었다며 지난 5년간 13개 회사를 상대로 탈취 행위가 이뤄졌다고 밝혔다.

미국 법무부가 기업 기밀을 훔친 혐의로 중국 산업 스파이를 기소한 것은 지난 두달 남짓 사이에 세 번째다.

법무부는 피해 기업에 미국 로스앤젤레스 소재 가스 터빈 제조업체인 캡스톤 터빈 등이 포함됐다고 밝혔지만 나머지 회사들은 공개하지 않았다.피해를 입은 회사 중에는 중국 쑤저우에 있는 프랑스 항공기 제조업체와 영국의 항공우주 회사도 들어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법무부는 기업 기밀이 탈취될 당시 중국 국영 항공우주 기업이 이와 유사한 항공엔진을 개발하고 있었다며 사전에 치밀한 계획이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고 전했다.

기업 기밀 탈취는 2010년 1월부터 2015년 5월까지 이뤄졌다고 법무부는 전했다.

법무부는 기소된 정보기관 요원인 자롱과 차이멍은 중국국가안전부(MSS) 산하 기관으로 해외정보기관인 장쑤성국가안전부(JSSD)에서 일했다며 신원을 공개했다. JSSD는 장쑤성 난징에 본부를 두고 있다. 법무부는또 중국인 해커들은 장장꾸이, 리춘리앙, 가오홍쿤, 주앙샤오웨이,마즈치 등으로, 이들이 국가안전부 요원들과 팀을 이뤄 조직적으로 미국과 유럽 기업들의 기밀을 빼내려 했다고 지적했다. 이밖에 구건,톈시,리샤오 등도 기소했다고 밝혔다.

존 디머스 법무부 국가안보담당 차관보는 "이번 기소는 시작에 불과하다"며 "우리는 연방기관들과 함께 미국의 독창성과 투자를 보호하기 위한 노력을 두 배로 늘릴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이 전날 중국 첨단기술 육성 정책 '중국제조 2025'의 핵심인 반도체 자립에 제동을 건 데 이어 중국 산업 스파이들을 대거 검가하면서 미중 간 무역·통산 갈등은 더 심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미 법무부는 지난 9일에도 제너럴일렉트릭(GE) 등 미 항공우주 기업들에서 기밀을 훔치려 한 혐의를 적용해 중국 국가안전부 장쑤성 지부 소속 간부인 쉬옌쥔을 기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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