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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제국 대교협 회장 취임…"작은 지방대 지원 건의"

등록 2023.04.06 12:00:00수정 2023.04.06 12:0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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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동서대 총장…국민의힘 장제원 의원 친형

"한국인, 가만히 두면 잘해…대학도 자유 줘야"

[세종=뉴시스] 장제국 부산 동서대학교 총장(사진)이 4년제 일반대 협의체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 회장에 취임한다. 임기는 오는 8일부터 1년. 대교협은 전국 4년제 대학 198개교 총장들이 회원이다. (사진=대교협 제공). 2023.04.06. photo@newsis.com

[세종=뉴시스] 장제국 부산 동서대학교 총장(사진)이 4년제 일반대 협의체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 회장에 취임한다. 임기는 오는 8일부터 1년. 대교협은 전국 4년제 대학 198개교 총장들이 회원이다. (사진=대교협 제공). 2023.04.06. photo@newsis.com

[세종=뉴시스]김정현 기자 = 장제국 부산 동서대학교 총장이 4년제 일반대 협의체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 회장에 취임한다. 임기는 오는 8일부터 1년간이다.

대교협은 오는 7일 오후 서울 금천구 사무처에서 제27대 회장 취임식을 연다며 6일 이같이 밝혔다. 대교협은 전국 4년제 대학 198개교 총장들을 회원으로 두고 있다.

대교협 회장직은 관례상 국립대(1년)와 사립대(2년)가 번갈아 맡아 왔다. 전임 회장인 홍원화 경북대 총장 퇴임을 앞두고 한국사립대총장협의회(사총협)가 장 총장을 전기 1년을 맡을 1순위 후보로 지명한 바 있다.

장 신임 회장은 이날 사전 배포한 취임사에서 정부의 대학 규제 완화책에 환영을 표시했다. 동시에 소규모 지방대를 위한 지원을 건의하겠다고 밝혔다. 교육부는 대학이 지켜야 할 최소한의 교육 질을 규정한 '4대 요건'(대학설립·운영규정)을 완화하는 방향으로 개정을 추진하는 등 규제를 풀고 있다.

그는 "지금까지 대학이 획일적 평가 기준에 사로잡혀 점선이 그려진 도화지를 벗어나지 못했다"며 "이제는 완전한 백지 도화지에서 각 대학의 특성에 맞게 자유롭게 그림을 그릴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우리나라 사람들은 가만히 두면 뭐든지 잘하는 민족"이라며 "우리 대학도 자유를 누릴 수만 있다면, 새로운 발상으로 선진적 대학으로 얼마든지 변신할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대교협은 오는 2025년부터 국고 일반재정지원을 지급 받을 대학을 가리게 된다. 앞서 교육부는 이른바 '살생부 평가'라 불린 기존 기본역량진단을 폐지하고 대교협의 대학기관평가인증을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기본역량진단의 뿌리는 교육부 주도의 대학구조개혁평가다. 대학들은 그간 재정난을 빌미로 국고를 건 국가 주도의 획일적 구조조정이라 비판해 왔다.

장 신임 회장은 "역대 정부의 국가주의적 고등교육정책이 가지고 온 대학재정의 피폐를 하루속히 정상화시켜야 한다"며 고등교육교부금법 제정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국세 일정분을 각 대학에 투입해 자유롭게 쓰게 법제화하자는 것으로 대학들의 숙원이다.

또 "(특별회계 신설만으로는) 피폐해진 대학을 제자리로 돌리기에는 턱없이 부족하다"고 밝혔다. 정부가 초·중등 재정을 활용해 고등평생교육특별회계를 만들었지만 충분하지 않다는 의사를 표시한 것이다.

지방 사립대 총장이기도 한 장 신임 회장은 "지역대, 특히 소규모 지역대의 중요성을 알려 과감한 지원 방안을 정부에 건의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장 신임 회장은 "지역소멸을 막고 젊은이가 지방에 머물게 하는 마지막 저수지가 바로 소규모 지역대학"이라며 "(소규모 지역대는) 획일적 평가제도의 처절한 희생양이 되어 왔지만, 마땅히 호소할 길도 방법조차 없었다. 반드시 시정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서울=뉴시스] 지난 1월31일 오후 서울 서초구 더케이호텔에서 2023 한국대학교육협의회 정기총회 부총리-회원 대학총장 간담회가 열리고 있다. (사진=뉴시스 DB). 2023.04.06.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지난 1월31일 오후 서울 서초구 더케이호텔에서 2023 한국대학교육협의회 정기총회 부총리-회원 대학총장 간담회가 열리고 있다. (사진=뉴시스 DB). 2023.04.06. photo@newsis.com

1964년생인 장 신임 회장은 동서대 설립자 고(故) 장성만 전 국회 부의장의 장남이자, 장제원 국민의힘 국회의원의 친형이다. 미국 조지워싱턴대 정치학과를 졸업한 뒤 미국 시라큐스대 법학 박사, 일본 게이오대 정치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2003년 동서대 국제학부 교수로 임용돼 일본연구센터 소장, 부총장 등 학내 보직을 두루 거쳐 2011년 총장에 취임해 현재까지 학교를 이끌고 있다.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 한국추진위원장, 사총협 회장, 대교협 부회장을 지냈다.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지원특별위원장, 현대일본학회 회장, 아시아대학 총장포럼 이사를 맡고 있다.

대교협은 이번 취임식을 신·구회장단 중심으로 간소하게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신임 대교협 회장단은 장 회장을 비롯해 부회장인 이진숙 충남대 총장, 김승우 순천향대 총장, 장영수 부경대 총장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ddobagi@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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