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컴, 스페인 AI 생체인식 기업 페이스피 2대 주주 등극
페이스피 아시아태평양 지역 독점사업권 확보
"한컴 브랜드로 판매하는 화이트라벨링 방식…해외 AI시장 진출 교두보 마련"
(왼쪽부터)김연수 한컴 대표와 하비에르(Havier) 페이스피 대표가 투자 협약을 체결하고,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사진=한컴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송혜리 기자 = 한글과컴퓨터가 스페인의 인공지능(AI) 생체인식 기업 페이스피에 전략적 투자를 단행한다고 25일 밝혔다.
한컴은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김연수 한컴 대표와 하비에르 페이스피 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투자협약을 통해, 한컴은 페이스피에 대한 지분 투자를 진행하고, 페이스피의 아시아태평양(APAC) 지역 독점사업권을 확보하게 된다.
스페인과 프랑스 증권거래소에 동시 상장돼 있는 페이스피는 생체인증에 필요한 안면, 지문, 동공, 음성 인식 등 AI 기반의 다양한 생체인식 기술을 보유한 기업으로, 유럽과 중남미를 중심으로 사업을 전개하고 있으며, 국내에도 다수의 금융회사를 고객사로 확보하는 등 국내외에서 우수한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특히 페이스피는 안면인식 기술에서 가장 중요한 안티스푸핑(가짜 판별) 성능에 있어서 기존에 많이 쓰이는 액티브 방식(사람이 얼굴을 움직여가며 본인임을 인증하는 방식)이 아닌, 차세대 기술로 부상하고 있는 패시브 방식(정면에서 찍힌 한 장의 이미지로 본인임을 인증하는 방식)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한컴은 이번 투자를 통해서 페이스피의 2대 주주가 됨과 동시에, APAC 지역에서 페이스피의 솔루션을 한컴 브랜드로 판매하는 화이트라벨링 방식을 통해 글로벌 AI 시장에서 한컴의 입지를 확보하기 위한 교두보를 마련할 계획이다.
또 한컴은 페이스피가 보유한 다중 인식 생체인식 기술에 한컴의 AI, 한컴위드의 보안 기술, 클립소프트의 리포팅툴, 한컴케어링크 헬스케어서비스 등과 결합해 더욱 향상된 신규 서비스 및 사업을 발굴하는 등 시너지 창출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연수 한컴 대표는 "이번 투자를 통해 한컴의 AI 사업영역을 확대하고, 추후 한컴 제품화, 한컴 브랜드화된 페이스피 솔루션을 전 아시아태평양 지역에 공급함으로써 해외 매출까지도 기대할 수 있게 되었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역량있는 AI기업들과의 협력, 투자, 인수 등을 적극 추진함으로써 AI 시장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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